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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17] 韓 스타트업 ① IoT 아이디어 '무궁무진'


토이스미스, 구니스, 앤빌리지, 뉴론웍스, 위드어스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컴퓨텍스 2017의 4개 전시관 중 대만 정부와 타이트라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스타트업들이 모여 있는 ‘이노벡스’관이다. 제조업의 강점을 갖춘 대만이기에 톡톡 튀는 글로벌 아이디어 업체들이 뛰어 들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것.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의 스타트업도 대만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5일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17의 이노벡스관에는 주최국인 대만을 제외하고 한국 스타트업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참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은 6%로 타 국가 대비 많은 스타트업이 부스를 차렸다. 중국이 5%, 일본과 프랑스, 미국이 각각 4% 수준이다.

한국 스타트업의 경우 코트라(KOTRA)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CCEI)가 공고를 통해 선정한 유수 스마트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컴퓨텍스에 참가했다. D캠프도 타이트라와 협업해 3개의 업체가 타이베이를 방문했다.

한국 부스들은 타이베이101 빌딩과 그랜드하얏트 호텔을 마주보고 있는 입구 우측에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받기 충분하다. 전시관을 찾았을 때도 많은 관람객들로 인해 한 번에 제품 설명을 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한국의 스타트업이 대만을 겨냥하는 이유는 월터 예 타이트라 사장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기자와 만난 월터 예 타이트라 사장은 "대만은 언어적으로 영어와 중국어가 가능한 곳이다. 세계 진출에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제조업이 강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만도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해 서로의 방향성이 일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토이스미스, 최적의 IoT 플랫폼 '스타벅스'

토이스미스(대표 서형준)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뛰어들고 싶지만 방법을 알 수 없을 때 찾을 수 있는 유수의 스타트업 기업이다. 최소형과 최저가, 최전력의 Io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IoT 표준규격에 상관없이 높은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장에는 IoT 플랫폼 브랜드인 '스타벅스'를 앞세웠다. 모비딕의 일등항해사의 이름을 따왔다. 현장 관계자는 "거친 IoT 바다를 해쳐나가기 위한 방향을 설정해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이스미스 '스타벅스'는 IEEE 802.11b, IEEE 802.3 게이트웨이를 지원하는 마이크로 컴퓨터다. 2개의 와이파이 모듈과 이더넷을 갖춰 여러 환경에서 네트워킹이 가능하다. 자체 제작 네트워크 드라이버를 이용해 특수한 패킷까지 수집 가능하다.

현장 관계자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에 따라 소프트웨어 솔루션까지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모델로 스마트 스캐너와 스마트 스쿨, 스마트 시티 관련 제품들을 전시해뒀다. 스마트스쿨은 서울 제동초등학교와 협력해 스마트밴드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능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스마트 시티는 서울 북촌에 14곳에 IoT 솔루션을 장착해두고 유동인구고객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스마트 스캐너 또한 비슷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센서를 통한 다양한 오프라인 빅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실시간 마케팅 데이터를 시각화 할 수도 있다.

◆ 구니스, 유아 교육용 앱세서리 '스마트 팔레트'

대만 학부모로 보이는 관람객이 열심히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현장 관계자 3명이서 열심히 그 질문에 답을 해준다. 나중에는 관람객이 기기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기도 한다. 옆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질문할 틈이 없을 정도로 두 쪽 모두 열정적이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으로 컴퓨텍스에 참가한 구니스와의 첫만남이 이랬다. 구니스가 전시한 제품은 유아 교육용 앱세서리 모델인 스마트 팔레트다. 교육용 디바이스이다보니 학부모들의 궁금증이 많은 듯 하다.

앱세서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에 연결되는 액세서리지만 애플리케이션 연결해 사용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구니스가 선보인 ‘스마트 팔레트’도 앱세서리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구니스 앱을 내려받으면 자동으로 블루투스에 연결된다. 유선 연결도 가능하다.

디바이스는 유아용 완구와 비슷한 모습이다. 버튼을 누르면 오리 또는 병아리, 사자 등의 울음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디자인을 품고 있다. 버튼이 큼직큼직해 아이들이 누르기 편하게 제작됐다. 각각의 버튼은 색상을, 한편에는 따로 기능 버튼을 달아놨다.

애플리케이션에는 다양한 미술용 콘텐츠가 등록돼 있다. 색칠공부하듯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전용펜이 없어도 가능하다. 손가락으로 색칠이 가능하다.

현장 관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용 디바이스가 따로 구분돼 있다”며, “연결도 쉬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앤빌리지, 전화번호에 웹페이지를 달 수 있다 '샤브로'

스마트폰에서 통화 다이얼을 통해 전화번호만 누르면 관련 웹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특수기호 하나만 더 넣으면 된다.

설명만 들었을 때는 무슨 말인가 했지만 시연을 직접 보니 금방 이해가 간다. 갤럭시노트4에서 전화 앱을 열었다. 최영민 앤빌리지 대표의 전화번호를 넣었다. 전화번호 끝에 특수문자인 ‘#’를 포함시켰다. 이 상태에서 전화버튼을 누르니 해당 웹페이지로 이동했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으로 컴퓨텍스에 참가한 앤빌리지는 전화번호로 웹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샤브로'를 전시해뒀다. 사용방법은 심플하다. 구글 플레이에서 '샤브로 씽' 앱을 내려받아서 설치하면 끝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방식은 어디에 쓸 수 있을까. 부스에 함께 출전한 신선 뉴론웍스 대표는 "예를 들어 대만에 왔을 때 버스가 지나간다고 치면, 그 버스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 수 있다. 이 때 버스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만으로 해당 웹페이지에 접속할 수도 있고 노선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간단하게는 명함에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 웹페이지를 연결시켜 놓을 수도 있다.

샤브로는 이미 출시된 상태다. 현재는 클라이언트를 모집 중이다. 최근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시범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초기 방대한 커버리지로 설정해뒀지만 최근에는 시야를 좀 더 좁혀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동반 출전한 뉴론웍스는 미들웨어 업체다. 여러 규격에 상관없이 IoT 디바이스를 통해 연결해준다. 이를테면 서로 다른 규격을 가진 삼성전자 냉장고와 LG전자 TV를 연결지을 수 있게 도와준다. B2B 시장을 대상으로 판로를 확대 중이다.

◆ 위드어스,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무마찰 발전기 ‘휠스윙'

"마찰이 없는 자전거 발전기는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만약 자전거를 출발하고자 할 때 발전기의 마찰이 있다면 처음에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 마찰이 없으면 가볍게 출발할 수 있다. 게다가 친환경적인 방식이다"

허영회 위드어스 대표의 무마찰 발전기인 ‘휠스윙’에 대한 설명이다. 좁은 부스 옆에는 휠스윙이 달린 자전거 한 대가 놓여있어 눈길을 끈다. 발전기는 USB A 타입 포트를 내장하고 있다. 그 곳에는 휴대용 소형등을 달아놨다.

휠스윙은 자전거를 애용하는 라이더들이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질 만한 아이템이다. 자기장 견인 원리를 이용한 무마찰 자전거 발전기라는 단순히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에는 뭔가 모자라다. 우선 다른 발전기에 비해 자전거의 발구름 저항을 최소화 시킨 발전기라는 장점부터 말해야 한다.

발전기에는 앞서 소개했듯이 내장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USB 마이크로타입과 외부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USB A타입 포트가 위치해 있다. 즉, 라이더의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전기는 라이더가 순수 생산한 친환경 에너지다.

마찰이 없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 발열 등에서 자유롭다.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해 내구성도 높였다. 보통 1시간 정도를 달렸을 때 생산되는 전기 에너지는 500에서 700mAh 수준이다. 빠르기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다.

허 대표는 "오는 7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인증을 진행 중이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10만원 초반 또는 중반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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