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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IFA 탐색]커넥티드카, 서비스로 진화중


도이치텔레콤, 차량에서 스마트홈으로 가전기기 제어 시연

[아이뉴스24 정구민] 벤츠의 기조 연설이 있었던 IFA 2016에 비해서 IFA 2017에서는 스마트카에 대한 관심이 높지는 않았다. 다만, 지멘스와 도이치텔레콤의 전시에서 연결을 넘어서 서비스로 진화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만나 볼 수 있었다.

테슬라 차량과 폭스바겐 차량에서 보여준 시연은 각각 차량에 탑재된 이동통신 모듈을 이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술적인 진화방향도 적절히 보여줬다.

◆연결에서 서비스로 진화하는 스마트카

IFA 2017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자동차-스마트홈-스마트폰-클라우드를 연결하는 종합적인 서비스의 모습을 보여 줬다. 지멘스와 도이치텔레콤이 제시하는 서비스는 차량의 위치에 따른 기기 제어 서비스, 차량에서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는 서비스, 카메라를 통한 영상 확인 서비스 등이다. 지멘스는 여기에 냉장고와 연동한 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다. 지멘스는 테슬라에 탑재된 이동통신 모듈을 이용해서 서비스를 구현했으며. 도이치텔레콤은 스마트폰을 연결한 후에 도이치텔레콤의 스마트폰 앱을 이용했다.

◆도이치텔레콤의 마젠타 스마트홈 연동 서비스

도이치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명은 마젠타 스마트홈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폭스바겐 차량과 연결하면 미러링크를 이용해서 도이치텔레콤의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즉,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홈을 제어하는 서비스가 그대로 차량 헤드유닛에서 보여 주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시연에서 현장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서비스와 스마트홈 창문, 조명에 대한 제어 서비스를 보여 줬다. 여기에, 사용자가 집에 들어오거나 나가는 상황을 설정해 두면 여러 가전이나 기기들에 대한 동시 제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도이치텔레콤 관계자는 올 가을 중으로 상용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멘스의 홈 커넥트 연동 서비스

테슬라 차량을 이용한 지멘스의 서비스도 도이치텔레콤의 서비스와 닮아 있다. 프레스 컨퍼런스 첫날 영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는 보조석의 탑승자가 스마트폰으로 요리 레서피를 확인하고, 헤드유닛으로 냉장고의 내용물을 살펴 본 후에, 아마존 프레쉬를 이용해서 요리에 해당하는 식재료를 배달하는 서비스였다.

전시장 시연에서는 더 많은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테슬라 차량의 헤드 유닛을 이용해서 지멘스의 스마트홈 서비스와 연결하고, 냉장고, 오븐, 조명, 커피머신 등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지멘스 관계자는 사용자가 집에 들어올 때나 나갈 때의 서비스를 강조했다. 위치기반 서비스로 지오 펜싱(Geo-fencing)으로도 불리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미리 집에 들어올 때나 나갈 때의 가전기기 동작을 설정해 두면, 여러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조명이 켜지고, 커피머신이 동작하고, 오븐이 데워지는 등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해진다. 지멘스 측은 올 연말에 테슬라 차량과 지멘스 홈커넥트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상용화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카-스마트홈 연동 서비스의 진화

독립적으로 발전해 온 스마트카 서비스와 스마트홈 서비스가 연결되면서,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발전해 가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이 서비스와 관련 있는 이동통신사라는 점과 지멘스와 보쉬가 공동으로 설립한 BSH가 스마트홈 플랫폼과 서비스를 담당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서비스를 고민하는 회사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자동차사-이동통신사-가전 업체-스마트홈 플랫폼 사 등 여러 관련 산업의 융합 모델이 나타나고 있다.

연결을 넘어서 서비스로 진화하는 여러 나라들의 모습에 비해서 우리나라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현실은 매우 아쉬운 상황이다. 모쪼록 관련 업체들의 협력과 관련 부처의 적절한 정책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많은 발전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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