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일본의 이상화…'빙속 여왕' 고다이라

지도하는 코치도 "움직임, 예년보다 몇 배는 좋아" 효과 톡톡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다이라 나오(아이자와 병원)는 요즘 남자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최근 '고다이라가 나가노시 엠웨이브에서 취재진에게 연습을 공개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남자선수들과 함께 섞여 경쾌한 스케이팅을 보여줬다. 완성도를 어필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고다이라는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빙상연습을 시작했는데 트레이닝 파트너로 지난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일본 남자 대표로 나섰던 야마나카 다이치 등 남자선수들을 선택했다.

◆일본 女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모양새다. 고다이라는 체지방율과 근육량이 거의 자신의 최고 상태라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다이라가 1986년생, 즉 31살로 비교적 고령(?)이라는 것. 그럼에도 몸상태는 더욱 좋아지고 있다. 유우키 마사히로 코치는 "움직임이 예년보다 몇 배는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고다이라는 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트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다. 중학생 시절부터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01년 전일본 주니어 선수권에서 사상 최초로 중학생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쟁쟁한 고등학생들을 제친 결과였다.고교 시절에도 전국대회와 전일본 주니어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그는 대학생 시절에도 두각을 드러내며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 2009년이었다.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500m에서 3위, 1천m에서 2위에 입상했다. 일본 선수로는 최고 순위였다. 이후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선 팀추월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소치에서는 500m 5위, 1천m 13위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절치부심하여 2014~2015시즌 월드컵 500m에선 우승, 24년만에 일본에 트로피를 안겼다.

올 시즌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거리별선수권에선 500m를 37초13으로 주파하며 우승했고 1천m에서는 1분 14초 43으로 2위를 차지했다. 같은달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세계 스프린트선수권에서도 일본 신기록인 36초 75를 수립하며 종합우승을 따냈다.

◆문무겸비 '엘리트'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평창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그는 "올림픽이든 어떤 대회든 스케이트는 변하지 않는다. 궁극의 스케이팅을 갈고 닦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미있는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른바 '문무양도'다. 그는 고교 졸업 당시 많은 기업들로부터 선수 제의를 받았지만 일본의 국립대 가운데 하나인 신슈대에 입학해 '유력선수의 커브워크 동장 해석의 연구'라는 논문까지 썼다. 논문을 쓰면서도 일본학생빙상선수권에서 500m와 1천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학을 졸업한 지난 2009년엔 사회의료재단법인인 아이자와 병원의 스포츠 장애예방치료센터 직원으로 채용되기도 했다. 대회는 '장기 출장'의 형식으로 나가고 있다고 한다. 현재도 이 병원 소속으로 각종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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