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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 출신 별들 'KBL 인기 걱정마'


현주엽에 추승균·이상민·문경은까지…뉴페이스 발굴 역할도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KBL에 다시 봄이 찾아오고 있다.

농구대잔치 시절, 전국 각지에 '오빠부대'를 양산했던 스타들이 이제는 지휘봉을 잡고 농구판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현주엽(창원 LG) 이상민(서울 삼성) 등은 대표적인 농구대잔치 스타선수 출신 감독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팀에 우승을 안긴 김승기(안양 KGC) 감독이나 현역 시절 '람보 슈터'라는 별명을 얻었던 문경은(서울SK) 감독, 추승균(전주 KCC) 감독과 조동현(부산 kt) 감독도 그렇다. 이들은 농구대잔치와 KBL 초창기를 모두 경험했다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63년생으로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과 동년배이자 현역 최고령 감독이 된 울산 모비스의 수장 유재학 감독도 농구대잔치 초창기를 경험했고 일찍이 지도자로 변신해 최고의 감독 반열에 올랐다. 이상범 원주DB 감독,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도 이러한 농구대잔치-KBL 출신 감독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인물은 현주엽이다.

2017년 초반만 해도 그를 개그맨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개그맨 김영철씨가 만들어낸 '힘을 내요 슈퍼파워'라는 유행어에 힘입어 서장훈에 이어 가장 성공을 거둔 예능인으로 자리잡았기 때문. 엄청난 식사량으로도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선수로서도 족적을 남겼다. KBL 통산 397경기를 뛰었다. 평균 30분 30초를 소화하며 13.3득점 4.1리바운드 5.2어시스트 1스틸 0.2블록을 기록했다. KBL이 20주년을 맞이해 뽑은 '코트를 빛낸 레전드 12인'에도 뽑혔을 정도이니 엄청나다는 말 이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런 그의 감독 첫 시즌은 생각보다 순항하고 있다. 3승1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순위도 순위인데 무엇보다 4쿼터에 끈끈한 농구를 펼치면서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었다면 올 시즌엔 악착같이 상대를 물어뜯고 있다.

여기에 문경은 감독과 추승균 감독도 힘을 보태고 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올 시즌 '레전드' 애런 헤인즈를 재영입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2012~2013시즌의 재현을 바랐다. 출발은 성공적이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헤인즈가 힘을 발휘하면서 팀을 4연승 가도에 올려놨다. 김선형이 전치 12주의 중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아랑곳않고 팀을 정상궤도에 올렸다.

추승균 감독도 지난 시즌 하위권에서 맴돌았지만 안드레 에밋이 가래톳 부상에서 나았고 하승진과 전태풍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최근 2연승을 내달리면서 기분 좋은 리그 초반을 보내고 있다.

이렇듯 과거 '오빠부대'를 이끌었던 최고의 스타 감독들이 치열하게 벤치에서 두뇌 다툼을 벌이는 것은 팬들에게 있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면이자 신선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조금씩 하향세였던 KBL 인기에도 순풍이다.

물론 향후 과제도 있다. 이러한 스타 출신 감독들이 코트 위에 또 다른 스타 선수들을 배출해야한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받았던 스포트라이트를 이제는 후배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이들의 지휘 아래 또 다른 스타들이 KBL 코트를누빈다면 KBL의 인기 반등도 결코 꿈은 아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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