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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위클리]최시원 반려견 사태…책임론으로 시끌


반려견 법제화에 도화선 지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슈퍼주니어의 몇몇 멤버들이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최시원은 잡음 하나 없이 승승장구했다. 국방의 의무를 마친 뒤 복귀한 첫 드라마를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슈퍼주니어 컴백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목이 잡혔다.

최시원은 이웃을 문 자신의 반려견으로 인해 데뷔 후 최대 고비를 맞았다. 사고 전 뿐만 아니라 사고 이후에도 반려견 관리에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많은 비판이 쏟아졌고 반감을 샀다. 최시원 사태는 도화선이 돼 반려동물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에도 불이 붙었다.

최시원 사태 무엇이 문제인가

유명 한식당 대표 김모씨(53)가 지난달 30일 최시원과 그의 가족이 기르는 반려견 프렌치불도그에 물린 뒤 엿새 만인 6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목줄과 입마개 없이 엘리베이터 문 앞에 있던 프렌치 불도그가 김씨의 정강이를 물었던 터라 반려견 관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뒤늦게 이 사건이 알려지자 최시원과 그의 부친 최기호 씨는 SNS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유족 측은 '최시원의 가족을 용서하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족 측의 입장과 별개로 최기호 씨의 일부 발언이 논란을 부채질했다.

"이웃인 고인은 저희 집 문이 잠시 열린 틈에 가족의 반려견에 물리고 엿새 뒤 패혈증으로 사망하신 것은 사실이나, 치료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단정 짓기 어려운 상태라 들었습니다"라고 적은 부분이 문제가 됐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당시 엘리베이터 CCTV 화면에 따르면 문이 잠시 열린 틈에 반려견이 나갔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더라도 2차 감염 가능성 등 책임회피성 발언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최시원의 여동생이 '사람들을 물기 때문에 주1회 1시간씩 교육을 받는다'는 글을 SNS에 올렸던 바 있고, 최시원조차도 이 반려견에게 물려 경찰홍보단 공연에 차질이 있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반려견의 공격성을 알고도 관리에 소홀했다는 책임론이 더 커졌다.

SNS에 올라온 사진들은 반감을 부추겼다. 김 씨가 물린 사건이 일어난 이후 목줄을 하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진과 반려견 생일파티를 하는 사진이 최시원과 그의 여동생 SNS에 게재된 것. 반려견 관리에 대한 중요성과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모습이다.

최시원 방송 하차 요구 '후폭풍'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최시원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방송 하차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시원은 슈퍼주니어 일본 팬미팅 일정에 불참하기로 했다. 슈퍼주니어 측은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24~25일 열리는 'EFL-JAPAN FESTIVAL 2017~SUPER SPORTS DAY~'에 멤버 시원이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이를 두고 이번 사태의 영향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소속사는 "드라마 촬영 스케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시원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이라, 슈퍼주니어 컴백 및 최시원의 개인 활동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11월 6일 정규 8집 컴백한다. 이번 컴백은 지난 2015년 발표한 스페셜 앨범 '데빌(DEVIL)'과 '매직(MAGIC)' 이후 2년 2개월 만으로 데뷔 12주년 기념일에 발매하는 앨범이라 멤버들과 팬들에게도 의미가 깊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 이후 홍보 프로모션이 멈췄다.

최시원이 출연하고 있는 tvN 토일 드라마 '변혁의 사랑' 역시 불똥이 튀었다. 현재 4회까지 방영된 '변혁의 사랑'은 드라마 초반 최시원의 연기 변신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으나 지금은 시청자 게시판 등에 하차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개인 아닌 사회문제…재발 방지 대책 마련 시급

최시원의 반려견에 물려 사망한 김씨가 녹농균에 감염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녹농균이란 난치성 질환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세균이다. 김씨의 경우 녹농균이 혈액에 들어가 온 몸에 퍼지면서 패혈증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시원 가족은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을 자체 검사해 녹농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의사의 소견서와 진료기록을 관련 행정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김씨의 사체는 이미 화장돼 명확한 사인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씨의 사인과 별개로, 최시원과 그의 가족은 반려견 관리 소홀과 책임의식 부재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또 유족 측은 '최시원 가족의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이지만, 최시원 사태는 더이상 개인 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확대됐다.

펫티켓(펫+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이들에 대한 반감을 비롯해 반려동물에 물려서 죽는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고관리와 조치에 대한 법안이 부실하다. 반려동물로 인한 피해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관련 법 개정과 주인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한 시점이다.

강남구청은 지난 24일 최시원의 아버지 최기호 씨 앞으로 안전조치를 소홀히 했다며 과태료 5만원 처분을 통보했다.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다.

고인의 아들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엄마는 돌아오지 않는다. 최시원씨와 싸우고 싶지도 않다"며 "개인 간의 싸움으로 비추기보다 제도 마련과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을 낳는 계기로 만들어주셨으면 한다. 나는 조용히 내 엄마를 애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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