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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롯데카드 매각설'에 발끈…"사실 무근"


내년 10월까지 금융 계열사 정리해야…우리금융지주, 유력 후보 부상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그룹이 최근 여러 곳에서 제기하고 있는 '롯데카드 매각설'과 관련해 강하게 부인했다.

18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롯데카드 매각과 관련한 얘기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내년 10월까지 금융 계열사를 정리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매체는 롯데그룹이 지난주 롯데카드 매각에 착수하기로 내부 의사결정을 마치고, 이번주 중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롯데는 이달 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다. 롯데는 작년 10월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를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합병해 롯데지주를 출범시키며 순환출자 문제를 모두 해소했다. 또 최근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23.24%를 매입해 계열사로 편입시키고, 계열사들 간의 지분거래를 통해 순환출자 문제와 행위제한요건 해소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전환으로 롯데홀딩스 계열인 호텔롯데, 롯데물산 등만 편입하면 계열사들은 롯데지주의 체제로 들어오게 된다"며 "내년 9월까지 지주회사 전환 행위제한 요건 해소를 위해 추가적으로 지분 구조를 변경하는 작업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는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를 출범 2년이 되는 시점인 내년 10월까지 정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는 상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사를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현재 롯데카드 지분 93.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롯데캐피탈 보유 지분은 25.6%다. 롯데카드의 자본총계는 올해 6월 말 기준 2조2천519억 원으로, 업계에서는 유력한 인수후보로 우리금융지주를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 지분 매입자금을 롯데가 모두 금융권에서 단기차입으로 조달한 상태"라며 "이를 금융 계열사 매각 대금으로 상환할 것으로 보여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지분 매각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신 회장의 출소로 그동안 진행되지 못했던 호텔롯데 기업공개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롯데에서는 롯데카드 매각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내년까지 금융 계열사를 정리해야 하는 만큼 매각 작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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