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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불황, '실적방어' LG화학 vs '하락' 롯데케미칼


LG화학 배터리 영업이익 내년께 1천억원대 돌파 가능성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주요제품의 시황 악화로 비상에 걸린 가운데 올해 3분기 실적이 기업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와 제약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실적방어에 성공하지만, 화학사업에 집중한 롯데케미칼은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화학업계 맏형 LG화학의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7조2천56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2.5% 감소한 6천118억원을, 당기순이익은 22.6% 줄어든 4천22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역시 실적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3분기 잠정 매출액은 4조3천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4.3% 줄어든 5천795억원, 당기순이익은 26.6% 줄어든 4천632억원을 각각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의 실적부진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원재료인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점 등이 꼽힌다. 더욱이 호황기 업종 내 증설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에 대규모 증설이 예정돼 있어 재고 비축으로 인한 수요 강세 전환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미국과 중국 및 정유업체들의 설비 증설이 다년간 지속돼 업황 하락기가 장기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같은 실적부진 속에 롯데케미칼의 시가총액은 곤두박질치면서 LG화학과의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전지사업이 화학사업의 리스크를 상쇄하지만, 화학부문에 집중한 롯데케미칼은 리스크 헷지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롯데케미칼의 시가총액이 LG화학 목전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이날 종가 기준, 롯데케미칼의 시가총액은 8조8천259억원으로 LG화학(22조3천778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LG화학의 전지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초 턴어라운드 이후 매분기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호조 등에 따라 올해 3분기 5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해 내년께 1천억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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