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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경량패딩 가고 양털같은 '플리스' 뜬다


따뜻하고 관리 편해 '워크 웨어'로 인기…상품 다변화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일명 '후리스'로 불리는 플리스(Fleece) 소재의 의류가 올 가을·겨울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못생기고 투박할수록 주목받는 '어글리(Ugly) 패션'이 각광받으면서 캐주얼뿐 아니라 스포츠와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플리스를 주목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에서 최근 일주일 간 판매된 여성 플리스 재킷이 전년 동기 대비 456% 늘었고, 남성 플리스 재킷은 64% 증가했다. 간절기에 활용하기 좋은 남성 플리스 조끼의 판매량도 9.5배(850%) 신장했다.

플리스는 폴리에스터 계열의 직물을 양털처럼 만든 보온 소재로, 따뜻한 공기층을 만들어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높다. 물에 잘 젖지 않고, 젖어도 빨리 마른다. 보풀이 잘 생기지 않아 관리도 편하다. 심미성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직장에서 '워크 웨어(Work wear)'로 입는 사람들이 많다.

국내에서는 유니클로의 '후리스'가 플리스 대중화를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니클로는 지난 1998년 글로벌 섬유업체 도레이(Toray)와 협력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후리스 제품을 출시해 대중화를 이끌었다. 한국에서도 2005년부터 타 브랜드 대비 50% 저렴한 가격에 플리스 제품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유니클로는 올 가을·겨울 기본 재킷에서 카디건, 코트, 블루종으로 플리스 제품 범위를 넓혔다. 소비자 반응도 좋은 편이다. 올해 처음 선보인 여성용 '후리스 노칼라 재킷'은 출시 한 달 만에 품절 사태를 기록했으며, 여성용 'U 후리스 블루종'은 온라인스토어에서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나우는 오가닉 플리스 제픔인 '도브테일 시리즈'를 선보였다. 함기량(공기를 머금는 정도)이 높은 코튼 쉐르파 소재를 적용해 보온력이 높다. 생산 과정에서 환경을 생각한 제품으로, 3년간 화학비료와 살충제를 최소화해 토양이 건강한 '컨트롤 유니언 인증' 농가의 오가닉 코튼을 사용했다. 공정 과정에서도 화학 물질을 배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도 '웜 플리스' 재킷을 선보였다. 안감 전체에는 신축성과 방풍 기능이 우수한 우븐 소재를 적용해 착용감이 편하고 바람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넉넉한 오버핏 디자인으로 아웃도어 활동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기 좋다. 가슴과 옆구리에 컬러 배색의 우븐 패치 포켓을 적용해 스타일리시함을 더했다.

밀레 역시 플리스를 사용한 '레토 재킷'을 출시했다. 단색에 복잡한 절개선이나 디자인 요소를 최소화해 누구나 손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소매와 허릿단에는 시보리 처리를 해 활동성을 높였고 가슴 부위에 포켓이 달려 있어 교통카드 등 자주 사용하는 작은 물건을 수납하기에 편하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며 보온성과 실용성이 옷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며 "작년 경량패딩과 롱패딩에 이어 올해는 플리스가 패션업계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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