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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 만든 日 SNK "한국에 이런 게임사는 없었다" 자신


내년 KOF 올스타·사무라이 쇼다운M·사무라이 스피리츠(가칭) 등 선보여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그동안 한국에는 저희와 같은 게임사가 없었습니다. 다른 게임사들이 원게임 리스크와 라이프 사이클 문제 등 여러 취약점을 갖고 있었다면, SNK는 PC·콘솔·모바일의 균형적인 발전과 안정적인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사업 등을 통해 크게 성장하겠습니다."

일본 게임업체 SNK(에스앤케이·대표 갈지휘)가 '더 킹 오브 파이터즈(KOF)' 등 추억의 인기 게임 IP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본격 상륙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SNK IP를 활용한 KOF 올스타, 사무라이 쇼다운M 등 모바일 게임과 콘솔 게임 '사무라이 스피리츠(가칭)'를 선보인다.

연말 코스닥 상장을 앞둔 SNK의 전세환 공동 최고경영책임자(CEO)는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사이프러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SNK의 신작 출시 일정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SNK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사무라이 스피리츠 ▲메탈 슬러그 등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다양한 게임 IP를 보유한 회사다. 1978년 일본에서 설립돼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2001년 한 차례 도산하기도 했으나, 개발자 출신으로 2014년 레도 인터랙티브를 설립한 갈지휘 회장이 2015년 인수하며 재도약에 나섰다.

현재는 IP 라이선스 사업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IP 라이선스 사업은 매출의 66.3%를 구성하고 있으며, 매출에서 자체 개발 게임을 기반으로 한 콘솔·PC 유통 사업과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은 각각 19.4%, 11.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IP 상품 및 네오지오(NEOGEO) 미니 게임기 판매 사업 등을 통해서도 3%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SNK의 대표 IP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KOF)'는 1994년 출시된 게임이다. 시리즈 누적 400만장 이상을 판매했으며 100개 이상의 캐릭터를 보유했다. 2016년 텐센트가 해당 IP를 이용한 게임인 'KOF98 UM OL'를 중국 시장에 서비스했으며 올해 7월에는 넷마블이 이를 활용한 'KOF 올스타'를 일본 시장에 선보였다. 넷마블은 이 게임을 내년 1분기 국내 및 글로벌로 론칭할 예정이다.

정통 대전형 격투 게임 '사무라이 스피리츠'는 손과 발이 아닌 무기로 싸우는 무기사용 대전 액션 게임이다. 1993년부터 시리즈가 지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텐센트가 이 IP를 활용한 '사무라이 쇼다운: 롱월전설'을 중국에 퍼블리싱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발매 직후 중국 위챗 플랫폼 매출 순위 1위,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순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국내 게임사인 조이시티는 '사무라이 쇼다운M'을 내년 2월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현재 조이시티는 사무라이 쇼다운M의 현지화 작업 중에 있다. 이 게임에서는 1인 또는 팀으로 클리어가 가능하고 장비 수집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스테이지 형태의 이용자 대 인공지능간 대결(PVE) 콘텐츠와 결투 'PK', '원수 모드' 등 다양한 이용자간 대결(PVP) 콘텐츠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SNK는 10년 만에 자체 개발한 3D 그래픽의 콘솔게임 '사무라이 스피리츠(가칭)'도 내년 4~6월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와 스팀 플랫폼에 같이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전세환 CEO는 "이미 개발은 95% 완료된 상태로 플랫폼 대응에 전념하고 있다"며 "모바일 게임에 더해 콘솔 게임을 같이 선보여 모바일과 콘솔의 마케팅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SNK는 IP를 애니메이션, 피규어,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0년에는 영화 '더 킹 오브 파이터즈'를 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애니메이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데스티니'를 선보였다.

휴대용 게임기인 '네오지오 미니'를 통해서도 콘텐츠를 확장 중이다. 올 7월 일본을 시작으로 10월께 글로벌에 선보인 네오지오 미니는 현재까지 약 50만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삼아 SNK는 올해 매출액 68억 2천600만엔(한화 약 668억원), 영업이익 37억 3천100만엔(한화 약 365억원)을 기록했다.

전세환 CEO는 "매출액은 3개년 연평균 성장률 55.6%로 고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SNK는 큰 비용을 수반하지 않는 IP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영위하고 있어 약 61%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SNK의 IP를 이용해 개발된 게임은 텐센트, 넷마블 등 각국의 대표 퍼블리셔를 통해 출시되기 때문에 흥행 가능성 또한 높다고 전 CEO는 강조했다.

그는 "SNK는 PC·콘솔·모바일을 균형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게임이나 HTML5 게임 등으로 플랫폼이 변화하더라도 다양한 IP를 확보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폭발적인 성장을 일궈내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SNK의 공모희망가는 3만4천300~4만6천8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기준 1천921억~2천621억원이다. 4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0~11일 청약을 받는다.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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