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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 855' 베일 벗어…"845 이상 성공 거둘 것"


mmWave 대역에서 최대 20배 더 빠른 속도…AI 성능도 전작 대비 3배 향상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퀄컴의 새로운 모바일 칩셋인 '스냅드래곤 855'가 속살을 낱낱이 드러냈다. 세계 최초로 5G(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 성능도 크게 강화했다.

퀄컴은 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18'에서 스냅드래곤 855의 세부 성능을 공개했다.

퀄컴이 이날 가장 강조한 것은 5G를 통한 막강한 연결성이다. '스냅드래곤 855'와 'X50 모뎀칩'을 함께 탑재할 경우 sub-6GHz(6GHz 이하 대역 주파수) 및 밀리미터파(mmWave) 대역 모두에서 5G를 지원한다. 이는 모바일 칩셋 중 세계 최초다.

고주파 대역인 mmWave 대역에서는 현재보다 최대 평균 20배까지 더 빠른 속도를 내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mmWave 대역이 보편화될 경우 본격적으로 5G를 통한 '차원이 다른 속도'가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스냅드래곤 855' 단독으로는 5G를 지원하지는 못한다. 차후 5G 모뎀칩이 스냅드래곤 내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은 2개를 따로 탑재해야 5G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스냅드래곤 855'는 단독으로 더욱 향상된 4G 성능을 구현한다. '스냅드래곤 855' 안에 'LTE X24 모뎀칩'이 탑재됐는데 이는 LTE 모뎀 중 가장 빠른 2Gbps(초당 2기가비트) 속도를 낸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60GHz 대역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mmWave 대역에서 최대 10Gbps의 속도를 낸다. 업계 최초로 802.11ay 기반 플랫폼을 구현한 덕이다. 802.11ay는 같은 60GHz 주파수 내에서 보다 많은 최대 처리량을 제공하고 거리와 안정성을 개선한 규격이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퀄컴은 4G와 5G를 모두 지원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새로운 설계를 제시했다"며 "5G 시대에 발맞춰 스냅드래곤을 통해 평균 속도와 저지연 연결성을 대폭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칩셋 자체의 성능도 향상됐다. ARM Cortex 기술에 기반한 크라이오 485 CPU, 아드레노 640 GPU를 탑재했다. 둘 다 설계를 효율화했다. 이에 스냅드래곤 855는 전 세대 대비 45% 향상된 성능과 20% 더 빠른 그래픽 속도를 구현한다.

특히 4세대 멀티코어 기반의 퀄컴 AI 엔진을 탑재해 AI 처리 성능이 대폭 늘었다. 스냅드래곤 855는 전작 대비 AI 성능이 3배 향상됐으며 1초에 7조회의 연산을 지원한다. 늘어난 AI 성능의 핵심은 헥사곤 690 프로세서다. 새로이 설계한 헥사곤 텐서 가속기 및 이전 대비 성능이 2배 향상된 헥사곤 벡터 익스텐션스(eXtensions), 4개의 스칼라 스레드를 지원한다.

여기에 아드레노 GPU에는 이전 대비 50% 증가된 산술논리연산장치(ALU)를 탑재했으며, 크라이요 CPU에는 AI 성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명령어가 적용됐다. 이들 역시 AI 성능 증가에 한몫했다. 이를 토대로 퀄컴은 '스냅드래곤 845' 대비 3배, 7나노 공정을 적용한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뛰어난 AI 성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공정은 7나노 공정이다. 공정을 미세화해 배터리 효율을 높이고 카메라·게이밍·XR(확장현실) 등의 성능을 개선했다. 일단 초도 생산물량은 대만 TSMC의 7나노 공정을 활용한다.

한편 퀄컴은 ISP 성능도 크게 강화했다. 카메라 기능 향상을 위해 퀄컴 스펙트라 380 ISP를 탑재됐다. ISP는 이미지를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프로세서로 사진이나 영상 등의 콘텐츠 품질을 높여준다. 해당 ISP는 컴퓨터 비전(CV) 하드웨어가 통합된 세계 최초의 CV-ISP로 최첨단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Computational Photography) 및 영상 캡쳐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전력 소모는 최대 4배까지 줄였다.

여기에 해당 ISP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에서 HDR10+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이를 토대로 10억 가지 이상의 색상 표현을 넘어 획기적인 대비 효과와 후광 효과까지 더해준다. HDR10+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영상 표준 규격 기술이다. 기존 HDR이 영상에 주는 표준 명암 데이터를 장면별로 하나하나 설정할 수 있어 보다 실감나는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한편으로 이는 퀄컴이 삼성전자의 HDR10+ 생태계에 합류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키스 크레신 퀄컴 수석부사장은 "퀄컴 스냅드래곤 845는 앞서 140개 스마트폰 모델에 채택된 바 있다"며 "스냅드래곤 855는 그 이상의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스냅드래곤 855'는 내년 초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을 비롯해 LG전자, 원플러스, 샤오미 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될 전망이다. 첫 주자는 '갤럭시10' 5G 버전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하와이(미국)=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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