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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상장 심사, 업종별로 차별화…바이오·4차산업"


내년에도 코스닥 활성화 후속방안 추진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한국거래소는 내년에도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한 후속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본시장 전체의 기능을 증진하고 글로벌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10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한국거래소(KRX) 사업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는 코스닥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자본시장 질적 내실화에 공을 들였다"며 "내년에도 자본시장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활성화 등 자본시장 활력↑

먼저 거래소는 올해 추진했던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시장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후속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종별 특성과 무관하게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현행 상장심사관리 체계를, 업종별로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개편한다. 특히 바이오, 4차산업 등 특성이 강한 업종에 대해 세부 심사 가이드를 마련한다.

또 대형 기술주나 혁신업종을 영위 대기업 계열사 등 코스닥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우량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미국 등 선진국 소재 혁신기업과 베트남 등 고성장 국가에 진출한 국내기업 현지법인에 대한 유치활동도 강화한다.

아울러 TCB 기술분석보고서를 제약·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헬스케어, 게임 등 테마별 보고서로 작성하고, 배포채널도 인터넷 대형 포털사이트, 증권사 리서치센터, 자산운용사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는 SMILE(투자정보포털), KIND(상장공시시스템), IR협의회 등에서 볼 수 있다.

조직개편도 실시한다. 코스닥시장의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코스닥 전략기획 조직(가칭 코스닥 미래성장 TF)을 신설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다. 형식요건에 의한 퇴출을 실질심사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코넥스시장을 프리코스닥(Pre-KOSDAQ)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육성한다.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 혁신과제로 발표한 거래활성화, 이전상장 촉진 대책 등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을 건전한 위험관리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상품 다양화 및 시장조성 활성화 방안 등을 금융당국과 협의하에 추진할 예정이다.

KRX 미드(Mid)200 선물 등 코스닥 관련 신상품, 코스피200 위클리(Weekly) 옵션, 3년만기 국채 매도와 10년만기 국채 매수를 동시에 진행하는 금리상품간 스프레드거래 등 새로운 금리상품을 도입한다.

또 시장조성 활성화를 위해 신상품이나 저유동성종목에 대한 시장조성자의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고, 투자자의 원활한 파생상품 거래를 지원할 방침이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시장조성호가 제출의무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아울러 거래소는 자산관리 시장의 외연을 확대하고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간접투자 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의 다양화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재간접 ETF를 도입한다. 해외 유명 ETF를 국내 운용사가 ETF의 바스켓에 편입해 출시하는 형태의 재간접 ETF를 상장할 계획이다. 또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 대상 ETF를 개발하고, 현재 미국지역만을 대상으로 하고 리츠 ETF 대상지역을 싱가포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전체시장의 위험관리기능을 중시하는 세계적 기준에 맞춰 중앙청산소(CCP)의 위험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도 밝혔다.

이를 위해 리스크 검증부서 신설하고 독립적인 CCP 위험관리 책임자(CRO) 임명 등 리스크 관리 조직을 강화한다. 제도적으로는 증권시장에 장중 추가증거금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증거금 납입 담보자산의 적격성에 대한 인정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거래소는 불공정거래 예방, 심리 등의 시장감시 프로세스를 업그레이드해 투자자 보호 기능을 강화한다.

상장법인에게 컴플라이언스 가이드북을 제공하고 온라인 자가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이상거래 적출 기준도 다원화시킨다. 기존 주문 동향, 통계적 변수에 의존하던 방식을 최대주주 변경, 자금조달, 타법인 출자 등 기업이벤트 발생 여부 등을 고려해 체계적 방식으로 개선한다.

아울러 불공정거래 혐의자로 판단될 경우 혐의 전력자 정보, 공시 정보, 신용정보업체 제공 기업정보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혐의판단 전산시스템을 구축한다.

◆자본시장 글로벌화 추진

한국거래소는 선진증시의 시장조성시스템을 국내증시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식시장의 가격 발견기능과 유동성 제고를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시장조성 대상 종목군을 483종목에서 619종목으로 확대한다.

또 최근 국내외적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거래소의 역할을 강화한다. 상장기업의 ESG 정보 공개를 도입하고 새로운 유형의 ESG 지수 개발할 계획이다. 저탄소 기업, 설비투자, 고용 우수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테마별 ESG 지수다.

ESG채권 상장도 활성화한다. 그린본드(친환경), 소셜본드(사회책임) 등 ESG투자에 필요한 자금의 조달 또는 지원을 위해 발행되는 채권을 상장한다. 현재 상장된 4종 이외에 지속적인 상장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상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코스피 상장기업 공시사항 중 주요 이슈 사항을 선별해 영문으로 일일 주요 공시현황 자료를 배포한다. 수시공시사항(합병, 유상증자 등), 거래소 시장조치 등 전체 일일공시사항 중 주요사항 10건 내외를 선별하고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제공한다.

코스닥기업의 아세안국가 진출 증가에 따른 M&A 수요를 지원할 '신남방 M&A중개망'을 마련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높은 경제성장률과 제조경쟁력을 갖춰 국내기업의 M&A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에 주력할 방침이다.

◆투자자 서비스 강화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서비스 강화를 위해 현행 각종 매매거래 정지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시장관리상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정지사유, 기간 등을 최소화한다.

또 투자자에 대한 기업공시가 충실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소규모 코스닥기업에 대해 거래소가 직접 공시체계 전반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효율적 공시이행을 위한 조직 및 인력 설계, 구체적 업무프로세스 수립, 자체 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 등에 대한 방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아울러 투자정보포털 스마일(SMILE) 등 기존의 투자자 정보제공 서비스를 실질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각종 시장데이터 및 통계정보의 통합 이용이 가능한 종합 플랫폼인 '정보데이터 종합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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