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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현역의원 21명 당협위원장 물갈이…나경원 "강한 유감"


친박·잔류파 12명, 비박·복당파 9명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이 15일 현역의원 21명을 포함해 총 79곳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향후 적지 않은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역의원 21명 중 친박(친박근혜)·잔류파는 12명, 비박(비박근혜)·복당파는 9명이다.

그러나 물갈이 대상이 된 현역의원 21명 중 검찰에 기소(권성동·김재원·원유철·홍문종)되거나 1심 유죄 판결(엄용수·이군현·이완영·이우현·최경환·홍일표·황영철)을 받은 사람이 11명,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김무성·김정훈·윤상직·정종섭)한 사람이 4명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물갈이 폭은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로부터 인적쇄신 명단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결정했다.

전체 당협 253곳 가운데 173곳은 잔류를 확정했고, 공모 대상 지역은 79곳이다. 염동렬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의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는 염 의원의 1심 재판 결과가 나온 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닌 김무성(6선·부산 중구영도구)·최경환(4선·경북 경산시)·원유철(5선·경기 평택시갑)·김재원(3선·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이우현(재선·경기 용인시갑)·엄용수(초선·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의원 등 현역의원 6명에 대해서는 향후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던 곽상도(대구 중구·남구)·권성동(강원 강릉)·김용태(서울 양천을)·김정훈(부산 남구갑)·윤상직(부산 기장군)·윤상현(인천 미추홀구을)·이군현(경남 통영·고성)·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이은재(서울 강남병)·이종구(서울 강남갑)·정종섭(대구 동구갑)·홍문종(경기 의정부시을)·홍문표(충남 홍성·예산)·홍일표(인천 미추홀구갑)·황영철(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 등 현역의원 15명은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이번 인적쇄신은 지난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국정농단 사건, 6·13 지방선거 참패, 기득권 안주, 검찰 기소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대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이 단일대오로 투쟁하는데 있어 많은 전사를 잃는 결과가 될 수 있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면서 "비대위원장에게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 구제될 수 있는 길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결정이 되면 안 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외부위원들이 많은 고심을 했고, 그 고심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교체대상 당협위원장 공모를 접수하기로 했다. 1월 중순에는 당협위원장 선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당협 79곳 가운데 69곳은 직전 당협위원장이 지원할 수 없는 일반 공모지역이고, 나머지 10곳은 직전 당협위원장도 지원할 수 있는 공동 공모지역이다.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10여개 지역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심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송오미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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