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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송강호 "마약 투약 연기, 카메라 앞에서 외로웠다"(인터뷰)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송강호가 영화 '마약왕'에서 연기한 과정을 전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마약왕'(감독 우민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개봉을 앞둔 송강호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 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영화 '내부자들'과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로 통합 9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우리나라 청불영화 최고 흥행작을 탄생시킨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를 통해 최초 쓰리 천만배우에 이름을 올린 송강호는 '마약왕'에서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을 연기한다. 부산의 하급 밀수업자로 생활하다가 마약 제조와 유통에 눈을 뜨며 부와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마약 범죄의 세계에 본격 뛰어든다. 이후 뛰어난 처세술과 위기 대처 능력으로 단숨에 대한민국과 아시아 마약업계를 장악한 마약왕으로 거듭나며 권력의 중심에 서서히 다가간다.

송강호는 마약에 직접 손을 대기 시작하며 이에 중독되고, 밑바닥까지 무참히 무너지는 일련의 과정을 그린다. 송강호 또한 실제 마약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연기하는 데 고충을 느꼈다고.

"마약을 하는 장면들은 상상력이 많이 요구됐어요. 그런 상황에서 실감이 나야 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죠. 외국에서는 흔한 소재로 다뤄지는 반면, 한국영화계에서는 드물죠. 활자화된 자료는 있지만 체화시켜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여기에서 딜레마를 겪었어요."

송강호는 "외로움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감독님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알려달라고 할 수 없었다.(웃음) 도움을 받을 사람들이 없어서 카메라 앞에 섰을 때 정말 외로움을 느꼈다. 역시 배우는 외로운 존재라는 걸 또 한번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송강호가 '마약왕'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그는 '마약'이 아닌 캐릭터의 "욕망, 집착, 파멸"에 주안점을 뒀다. 송강호가 최근 10년 간의 작품들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다른 점이기도 하다.

"어쩌다보니까, 지난 필모그래피를 보면 정의로운 소시민을 연기해왔더라고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그래서 '마약왕'에서 연기하면서 신이 났죠. '15~20년 전에 보여준 비슷한 결의 캐릭터로 관객을 만날 수 있겠구나' '관객 분들이 반가워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송강호는 "한 인물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역시나 배우로서 다양한 연기를 해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라며 "또 다혈질이지만, 시원시원하고 호탕한 이두삼의 성격이 저와 비슷한 지점이기도 했다. 아주 즐겁게 작업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약왕'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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