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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공중분해 위기…中 톈진 최강희 '진퇴양난'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강희 대제' 최강희(60) 톈진 취안젠(중국) 감독이 위기에 빠졌다. 14년을 머물렀던 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에서 새로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지만, 모기업이 공중분해 될 위기에 처하면서 최 감독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중국의 시나스포츠는 8일 "취안젠 그룹 대표 슈유후이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18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 조사를 받고 있다. 구단 운명이 풍전등화다"고 전했다.

톈진은 지난 7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떠났다. 그런데 이날 구단에 취안젠 그룹 수뇌부의 체포 소식이 전해졌다고 한다. 취안젠 그룹이 판매한 건강보조제를 복용한 여자 어린이가 사망해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취안젠 그룹이 해당 어린이를 광고 모델로 활용해 '병이 완치됐다'고 홍보한 것이 논란이 됐다. 허위 과장 광고라는 것이 공안의 판단이다.

중국 축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취안젠 그룹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폭주했고 공안이 직접 조사에 나섰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룹이 파산하거나 폐업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취안젠 그룹은 중국 전역에 병원과 건강식품 판매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1년 매출이 1백억 위안(한화 약 1조6천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 파문으로 매출이 급갑했고 그룹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이런 상황을 감지하지 못했던 최 감독은 지난해 12월 톈진에 부임했다. 슈우후이 회장이 최 감독 영입에 공을 들일 정도였다. 하지만, 슈우후이 회장이 철창신세가 되면서 최 감독의 도전도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톈진은 올해 운영 자금으로 10억 위안(1천6백억원)을 책정해 놓은 상황이지만, 사실상 모든 행정이 중단됐다. 당장 최 감독은 3년 동안 24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팀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올려놓을 경우 받는 옵션도 따로 있다.

구단 운영 자금이 취안젠 그룹으로부터 나오는 이상 그야말로 위기 상황이다. 전북이 이미 포르투갈 출신 조제 모라이스 감독을 선임해 최 감독이 갈 곳도 없는 상황이다. 시민구단 전환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중국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축구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관심은 상당하다. 톈진 구단 운영의 어려움이 다른 방식으로 바뀔 가능성은 있다. 새로운 기업의 인수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기대했던 큰돈을 쓰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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