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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유영·임은수의 분명한 목표 "김연아처럼"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김)연아 언니처럼 되는 것이 목표예요."

늘 했던 이야기지만 이번에는 의미가 좀 달랐다. 국제무대에서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는 이들의 발언이라 더 그랬다.

유영(15, 과천중)이 눈물 대신 잔잔한 미소를 보여줬다. 유영은 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 겸 제73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0.95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67.68점)을 더해 총점 198.6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회 2연패다.

대표적인 '김연아 키즈'로 불리는 유영은 한 살 위 언니 임은수(16, 한강중), 김예림(16, 도장중)과 함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아직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규정한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지난해 7월 1일 기주 만 15세 이상)이 아니라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예정된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나서지 못한다. 2위 임은수가 출전한다. 대신 같은달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예정된 주니어 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유영은 "주니어 선발전 전에 외할머니가 갑자기 돌아셔서 슬펐다. 얼마보다 외할머니 손에서 많이 성장했다. 많이 보고 싶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성장기인 유영은 신체 변화로 다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정신력과 기술 연마로 이겨내고 있다. 유영은 "무릎 부상에 가족 일까지 있어서 힘들었지만, 프리스케이팅서 클린 연기를 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피겨에 입문한 유영이다. 유영은 "피겨를 시작한 것이 (김)연아 언니 때문이다. 연아 언니처럼 되는 것이 목표다”며 포스트 김연아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유영은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연아 언니처럼 내 연기에 사람들이 감동을 받아 피겨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반드시 세계 대회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내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답했다.

연기가 끝난 뒤 눈물을 쏟았던 임은수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아쉬운 경기를 했다. 그래도 큰 실수를 하지 않고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부담감이 컸던 임은수다. 그는 "올 시즌 열심히 했고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도 냈다. 하지만, 부담도 커졌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힘들었던 일도 많았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린 대회인데 라파엘 아르투니안 코치가 오지 못해서 불안했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대범한 임은수다. 울었던 이유를 두고 "홀가분해서 그랬다"며 "앞으로도 부담이 큰 경기가 많을텐데 (김)연아 언니처럼 잘 이겨내고 제 기량을 다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inews24.com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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