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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4번째 매직…베트남 드라마 같은 아시안컵 16강


레바논에 페어플레이 점수 앞서 '마지막 탑승'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박항서의 4번째 매직'이다. 베트남 축구가 극적으로 아시안컵 16강 막차를 탔다.

베트남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예멘을 2-0으로 물리치면서 1승2패로 3위를 확정했다. 골득실은 -1이고 다득점은 4골이었다.

베트남은 18일 열린 F조 오만-투르크메니스탄전과 E조 북한-레바논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을 맞았다.

베트남 아시안컵 16강 진출 [뉴시스]
베트남 아시안컵 16강 진출 [뉴시스]

이제 6개의 3위팀 가운데 4장이 주어지는 3위팀의 16강 티켓은 단 1장만 남았다.

베트남의 16강 진출 여부는 E조 레바논-북한전의 경기 결과에 달렸다.

같은 날 샤르자의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바논과 북한의 E조 최종전에서 레바논은 북한을 4-1로 물리쳤다. 레바논은 승점3으로 3위에 올랐고 골득실 -1, 다득점 4골로 베트남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레바논은 '페어 플레이' 점수에서 베트남에 뒤지며 마지막 16강행 티켓은 극적으로 베트남 몫이 됐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경고 5개를 받았고 레바논은 7장을 받았다.

이로써 베트남은 지난 2007년 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올랐다.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국제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 16강 진출은 '박항서의 4번째 매직'이다.

지난해 23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12월에는 2018 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편 베트남의 16강 막차 탑승으로 아시안컵 16강 대진표도 완성됐다. 20일 요르단-베트남, 태국-중국 21일 이란-오만, 일본-사우디아라비아, 호주-우즈베키스탄 22일 아랍에미리트- 키르기스스탄, 한국-바레인 23일 카타르-이라크 경기가 열려 8강 진출팀을 가린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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