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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동영상 콘텐츠 경쟁


ICT·콘텐츠 기업 저마다 '동영상 사활' 전략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넷플릭스·유튜브 등 해외 기업 공세가 강화되면서 국내 동영상 콘텐츠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ICT·콘텐츠 기업은 올해 저마다 동영상에 사활을 걸겠다며 반격을 예고해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이 동영상 콘텐츠나 창작자 수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가 한국 진출 3년만에 자체 제작 드라마 '킹덤'을 내놓으면서 국내 콘텐츠·플랫폼 업계 위기감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네이버TV에서 선보이는 동영상 콘텐츠
네이버TV에서 선보이는 동영상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옥자' 개봉때만해도 '그들만의 리그'란 느낌이 강했지만 '킹덤'은 시청 연속성이 강한 드라마 장르인만큼 시장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은 자본력에 한계가 있지만 국내 이용자 특성을 잘 알고, 반응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동영상 퍼스트' 전략을 내세웠다. 네이버의 관문이라 볼 수 있는 메인화면·검색 등에서 바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올리는 진입장벽도 대폭 낮추기로 했다. 동영상 포털이 돼 버린 유튜브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이용자가 네이버TV 채널을 개설하려면 기존에는 타 플랫폼에서 구독자 300명 이상을 확보해야 했지만 현재는 100명 이상의 구독자만 확보해도 채널을 만들 수 있다. 상반기 중에는 네이버TV의 채널 개설 조건이 완전히 없어진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최근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동영상 소비 과정에서 흐름이 끊이지 않고 연결되도록 네이버 서비스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라며 "동영상 생산을 활성화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카카오는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을 중심으로 5분 이내(숏폼) 동영상 콘텐츠에 힘을 쏟는다. 올해 1020세대 공략을 위해 웹드라마·웹예능 등 다양한 장르의 자체 제작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6일 tvN에서 첫 방송되는 드라마 '진심이 닿다'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작품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웹소설. 드라마 제작도 카카오M 제작사인 메가몬스터, 콘텐츠 지음이 맡았다. 주연배우인 이동욱은 카카오M의 킹콩 바이 스타십 소속이다. 카카오페이지의 지적재산권(IP), 카카오M의 제작과 배우 역량이 총동원 된 셈이다.

드라마로 방영될 '진심이 닿다'  [카카오 ]
드라마로 방영될 '진심이 닿다' [카카오 ]

CJ ENM은 올해 1만5천여편의 디지털(온라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tvN과 같은 기존 방송 채널에서 선보인 프로그램 설정을 가져오거나, 아이돌 특화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는 전략 인 것. 창작자 지원사업 다이아티비의 파트너 크리에이터와도 다양한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는 신설 법인을 만들고 상반기 중 새로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상파가 운영하던 '푹'과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서비스하던 '옥수수'를 합쳐 플랫폼을 더욱 확대할 계획인 것. 지상파가 오랜 제작 역량을 갖고 있는만큼 넷플릭스에 대항할만한 자체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도 중요하지만 킬러 콘텐츠만 있다면 브랜드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유료 콘텐츠에 다소 인색한면은 있으나 다시보기(VOD)로 차츰 이에 익숙해지고 있어 도전해야 할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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