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꺾인 이통3사…"5G로 하반기 턴어라운드"

수익 발목 잡은 MNO 정상화 고군분투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실적이 동반 둔화됐다. 이통사업(MNO) 부진이 뼈아프다.

다만, 올해 5세대통신(5G)이 본격화 되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등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이를 뒷심으로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12일 KT를 끝으로 이통3사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됐다.

구회계기준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6조9천629억원, 영업이익 1조2천254억원을 올렸다. 전년대비 각각 3.7%, 2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KT는 매출 23조7천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상승했지만 영업익은 1조2천184억원으로 11.4% 내려갔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매출은 전년 수준인 0.7% 늘어난 12조3천677억원에 그쳤다. 그나마 영업익은 8천566억원으로 3.7% 늘었다.

[편집=아이뉴스24]

◆ 무선사업,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

이통3사의 MNO 사업부진은 예상된 결과. 요금제 개편과 선택약정할인폭 상승, 취약계층 지원뿐만 아니라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및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 등 변수까지 겹치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SK텔레콤의 MNO사업 매출은 지난해 10조원으로 전년대비 7.1% 감소했다. 요금할인 등 8대 고객가치혁신 활동도 수익성 하락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

KT도 전년대비 2.3% 감소한 7조409억원의 MNO 매출을 기록했다.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로 인한 요금감면이 지난해 4분기에 포함되면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 역시 5조4천150억원의 MNO 사업매출을 거둬 전년대비 2.8%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통3사는 이 같은 무선 실적 부진이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가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투자비 대비 5G 가입자 전환 속도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지가 관건이다.

윤경근 KT CFO는 "수익성 규모는 5G에 대한 투자와 가입자 전환 속도에 달려있다"며, "5G에서의 경쟁력, 리더십을 확보해 중장기 수익 창출이 최우선 과제지만, 선투자 필요한 네트워크 특성상 단기적으로 비용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5G 투자는 상용화와 시장선도에 부족함이 없도록 고객수요를 따져 집행하겠다"며, "LTE 등 기존 네트워크 설비 투자금액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비용을 절감하고 최적의 투자규모를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매출이 보안, 커머스, 미디어 등과 연결돼 전년대비 1조원 이상의 개선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즉, 올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배구조개편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LG유플러스도 적극적으로 5G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5G 투자 등으로 1조3천971억원이 집행, 전년 1조1천378억원 대비 22.8% 가량 늘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4분기말 기준 7천개 이상 5G 기지국을 구축했고, 향후 85개 시·군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다만 고객 수요와 경쟁상황, 경제성 등을 고려해 투자는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효자 사업으로 굳힌 미디어 사업, 5G 킬러 서비스 부상

미디어 콘텐츠 사업은 이통3사의 부진한 무선실적을 방어해준 효자로 급부상했다. 또 5G 시대를 맞아 가장 역동적으로 전략 실행이 집중되는 곳도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군이다.

SK텔레콤의 지난해 IPTV 매출은 1조2천906억원으로 전년대비 25.8% 증가했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UHD 가입자 비중은 지난해말 기준 53.8%로 상승 추세다. OTT 서비스인 옥수수 역시 가입자 973만명으로 전년대비 올랐다. 월평균 이용자당 시청 시간도 487분으로 늘었다.

지난 1월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옥수수와 지상파3사 푹을 통한 토종 OTT연합을 꾸렸다.

윤풍영 CFO는 "현재 미디어 사업가치 상승 등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옥수수와 푹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고 연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법인 출범 후 외부펀딩을 받고, 넷플릭스와 같은 구독형 VOD 형태 수익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은 전년대비 9.4% 증가한 2조4천49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IPTV 가입자수는 전년대비 38만명이 늘어나 국내 최대 가입자 785만명을 달성했다.

윤경근 CFO는 "여러 변화 대응해 IPTV와 올레TV 모바일, OTS 등 플랫폼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IPTV와 올레TV모바일, 위성TV는 양질의 콘텐츠 라이브러리 보유, 다양한 월정액, 다양한 패키지 등 서비스 제공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키즈 전용 콘텐츠, 아이돌 특정 콘텐츠 등 오리지널에도 투자, 스카이라이프TV 등을 통해서도 콘텐츠 투자 등 차별화된 라인업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홈미디어 수익은 12.5% 상승한 1조9천903억원에 달했다. IPTV가입자는 4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IPTV에서 시작한 넷플릭스 도입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넷플릭스 도입에 이어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구글과 함께 상생펀드를 조성,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관련한 콘텐츠 제작에 손 맞잡았다.

이혁주 CFO는 "5G 소비자시장(B2C)은 (킬러 서비스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5G 단말 나오는 시점에 특화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준비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규제 변수는 '상존'

지난해 요금인하 규제 여파로 인해 수익성 하락을 견뎌야 했던 이통3사는 올해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 장려금 차별금지 등의 여전한 규제 변수가 있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개편, KT는 마무리되지 않은 아현지사 보상대책 등도 남아있다. 유료방송업계 인수합병 역시 넘어야할 산이다.

당장 오는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합산규제 재도입이 논의될 예정이다. KT와 반KT 진영으로 구분돼 있었으나 딜라이브의 합산규제 일몰 찬성 공식화 등으로 케이블TV 진영에서 균열이 난 상태다.

이에 앞서 오는 14일 LG유플러스가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지분인수를 결정한다.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 검토를 전면 중단했으나 언제든 입장이 바뀔 수 있다. SK텔레콤도 인수합병의 문을 열어놨다.

국회서 논의 중인 장려금 차별금지 법안은 마케팅 비용 감소 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성은 SK텔레콤 상무는 "법안이 통과되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 감소와 이용자 편의를 더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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