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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으로 기업 위기 넘을 때 지났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혁신으로 위기 타파…트리거 역할"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비용 절감으로 위기를 타파할 시간은 지났습니다. 혁신으로 타파해야 합니다."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미국 댈러스에서 열리는 '솔리드웍스 월드' 콘퍼런스 현장에서 만난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혁신을 얘기하지만, 한국처럼 혁신하지 않는 나라도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는 등 움츠러들고 있다. 국내 제조업도 수세적 대응만 하고 있으나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기술변화 같은 변수에 대처하며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 [[사진=다쏘시스템]]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 [[사진=다쏘시스템]]

조영빈 대표는 "우리의 가장 큰 경쟁사는 고객"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필요한 게 아니라 변화할 수 있는 고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2D 설계를 고집하는 고객을 어떻게 3D로 돌리느냐가 문제"라며 "3D가 작업지시, 수정 등 소통하기 좋다는 걸 알면서도 20년 동안 2D만 쓴 탓에 3D로 가기를 어려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고 출신이나 대학교를 나와 생산 분야로 가는 젊은 학생들조차 선배들이 2D를 썼기 때문에 그냥 2D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해외는 다르다는 것. 세계 2위 항공업체 에어버스는 보잉을 따돌리고 유럽 항공산업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에서 향후 5년간 디지털 혁신에만 1조5천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다쏘시스템이 에어버스의 모든 사업부와 제품군에 디지털 설계, 제조·서비스(DDMS)를 지원한다.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때 성장의 주춧돌을 놓는 셈이다.

조 대표는 "(에어버스처럼) 멀리 봐야 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며 "다쏘시스템이 '트리거(trigger·방아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이번 행사에서 3D 캐드(CAD) 소프트웨어인 솔리드웍스 사용자를 위한 '3D익스피리언스닷웍스' 플랫폼을 내놨다. 솔리드웍스 고객들이 에노비아(제품수명주기관리), 시뮬리아(시뮬레이션), 델미아(제조) 등 기존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도구들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데스크톱 버전을 쓰는 경우가 대다수인 솔리드웍스 고객은 그동안 해당 앱들을 쓰기 어려웠다. 닷웍스 내 솔루션은 '에노비아웍스'처럼 기존 제품군 이름에 '웍스'를 붙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인수한 제조 분야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 IQMS의 솔루션이 통합된 델미아웍스가 국내 중견·중소기업에서 당장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인수합병(M&A)은 고객 확보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고객의 전체 프로세스 중 우리가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도 인수합병 후보 리스트에 100군데 이상의 기업이 있다"고 덧붙였다.

댈러스(미국)=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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