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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비밀의 학교 킹즈스쿨 충격 실체…구치소에서 온 편지, 내 남친의 정체는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불빛 하나 새어나오지 않는 미스터리한 집이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들어선 높은 담장에 둘러싸인 대저택. 감시카메라와 문지기까지 둔 삼엄한 경비의 이 곳을 주민들은 '비밀의 집'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영원히 드러나지 않을 같던 담장 안에 숨겨진 이야기. 그 비밀은 지난해 여름, 그 곳을 탈출한 열여덟 살 소년 예찬이(가명)에 의해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왕을 키우는, 왕의 학교 킹즈스쿨. 근데 제가 볼 때는 킹즈스쿨이 아니고 구타스쿨이었어요." 그 곳을 탈출한 아이의 증언이다.

'궁금한 이야기Y' 킹즈스쿨 [SBS]
'궁금한 이야기Y' 킹즈스쿨 [SBS]

킹즈스쿨이라는 그 곳에서 예찬이(가명)는 끔찍한 학대와 폭력에 시달렸다고 한다. 구타는 물론 사람들 앞에서 벌거벗겨 짐승처럼 바닥을 기어 다니게 하고 8일 동안 먹을 것도 주지 않고 굶기기까지 했다고 폭로한다.

이런 폭행과 학대를 일삼은 이는 이 학교의 설립자인 '신 목사'라는 주장이다.

그런데 구타와 학대의 이유가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이가 음란한 생각을 해서 주변 사람들이 아프거나, 집기, 기계들이 망가진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라는데. 도대체 이 비밀의 집 '킹즈스쿨'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킹즈스쿨'은 신 목사가 교주로 있는 종교시설 신도들의 자녀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폭행과 학대는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신도들 모두가 겪고 있는 일이라고 한다.

'궁금한 이야기Y'는 취재 도중 신 목사의 설교 장면이 녹음된 130시간가량의 음성파일을 입수할 수 있었다. 신 목사의 설교 내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신도들이 음란한 생각에 빠져있으니 그 정신을 치유한다며 그들에게 폭행을 행사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더 충격적인 것은 여성 신도들의 경우 자궁 안에 있는 악을 물리친다며 아랫배를 때린 것으로 보여진다는 점이다.

"여자들 자궁이 더러우면 그 집 안의 재정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여자 자궁 사역, 제가 자궁을 치죠. 그 자궁 안에 있는 악을 파쇄하기 위해서 치죠." 음성파일에 담긴 신 목사의 설교 내용이다.

심지어 자식들 앞에서 부모들이 자신들의 음란함을 고백하게 하고, 자식들이 부모를 비난하게까지 만든다고 폭로된 신 목사. 그녀는 왜 이런 행위를 하고 있는 걸까. 신 목사라 불리는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한 이야기Y' [SBS]
'궁금한 이야기Y' [SBS]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힘든 시간을 보내던 진희 씨(가명)에게 어느 날 선물처럼 한 남자가 다가왔다. 강남의 아파트를 전세로 3채 가지고 있고, 고급 외제차도 4대나 있다는 그는 자신을 성공한 자산관리사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재산보다 진희(가명)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홀로된 그녀의 어머니를 돌보는 그의 자상한 마음씨. 결혼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자며 그는 자신의 역삼동 3억 5천만원 짜리 전셋집에 돈을 더 보태 셋이 함께 살 넓은 집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그의 말을 믿고 대출을 받고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1억7천만 원을 남자에게 줬지만, 차일피일 결혼날짜는 늦춰지고 있었는데. 불안한 마음이 싹트던 그 즈음 진희 씨는 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자상한 남자친구라고 믿었던 그가 이미 아내와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었던 것.

결국 진희(가명) 씨는 그 남자 박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그런데 조사를 받던 중 진희 씨는 더욱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처럼 박 씨에게 결혼을 빌미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한 둘이 아니고 여자들에게 사기 친 금액도 8억 5천이 넘는다는데. 성공한 자산가라던 그녀의 남자친구 박 씨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진희 씨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 건 박 씨의 아내에게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박 씨의 아내는 구치소에서 그가 진희(가명)씨에게 쓴 편지를 전해주며 자신도 박 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이고 그가 처벌을 받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아이 아빠니까 선처를 해줘야 하지 않겠냐며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받으러 다닌다고 했다.

매달 200씩 1년간 상환. 1년 뒤 전액 변제

조건부-> 약속 어길 시 사기로 고소 가능한 각서 작성

단, 박OO 씨가 집행유예나 보석으로 석방될 시 효력

탄원서나 처벌 불원서 요구.

실형 살게 되면 서로 불이익 아닌가

박 씨 편지 중의 일부 내용이다.

그런데 박 씨의 아내가 자신도 박 씨의 피해자이며 박 씨의 사기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그 증거로 건네준 박 씨가 아내에게 보내 편지에서 다음과 같은 묘한 문구가 발견된다.

(내 사건은) 하루면 내려갈 건데

승리사건도 많이 이슈되고 나 같은 피라미는...

피해자들한테 오는 연락만 답하고 먼저 하지 마요

이제 거의 막바지니 아쉬운 사람이 하겠지

박 씨의 아내는 과연 순수한 피해자일 뿐일까. 누구의 말이 어디까지 진실인걸까. 19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박 씨의 편지 뒤에 숨겨진 그의 속마음과 실체를 추적해보고, 그동안 결혼을 빙자해 어떤 방식으로 사기를 일삼았는지 알아본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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