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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클라우드 어떻게 쓸까


일룸·LG 고객 둔 AR업체…방현우 CTO "머신러닝 학습모델 쉽고 빠르게 구축"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창업 6년차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2D 도면을 단 몇 초만에 3D 도면으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가진 회사다.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처음 만든 게 '홈디자이닝 가상현실 서비스'다. 자기 집을 꾸미고 싶은 사람들이 주소나 위치로 사는 아파트 공간을 불러와 바닥재·벽지를 바꿔보고 가구를 배치해볼 수 있는 가상 인테리어 서비스다. 이를 위해 어반베이스는 전국 아파트 80%의 도면 데이터를 확보했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행사장에서 만난 방현우 어반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20개 일룸 매장과 400개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세일즈 툴로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 5군데 정도 추가 계약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방현우 어반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AWS코리아]
방현우 어반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AWS코리아]

그는 "일룸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직원이 손님이 사는 아파트 3D 데이터를 불러와 일룸 가구를 배치하며 상담을 진행하며, 주문과 발주까지 가능하도록 돼 있다"며 "베스트샵에서는 세탁기를 들여놓을 면적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쇼핑에는 홈쇼핑 방송 중 상품을 실제 환경에 배치해보는 증강현실(AR) 서비스도 제공했다. 건축가들을 위한 프리젠테이션 도구인 'AR스케일'은 건축가들이 수수깡 등 작업 없이 AR를 통해 3D 작업을 쉽게 보여줄 수 있게 해준다.

어반베이스는 이같은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모두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공간분석 플랫폼(스페이스)에 머신러닝 학습모델을 구축해주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사용해 효과를 봤다. 서버 관리가 필요없는 서버리스 컴퓨팅도 적극 활용한다.

스페이스는 사진찍은 공간이 방인지 거실인지 분류하고 그 안의 사물을 인식하는 인공지능(AI)이다. 클래식에서 모던풍까지 공간 분위기도 분석해준다.

방 CTO는 "자체적으로 할 때는 학습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세이지메이커를 도입해 기존보다 100~120배 이상 속도가 빨라졌다"고 했다. 이어 "8만장을 올려 학습시켰더니 순식간에 되더라"고 덧붙였다.

'AR스케일'은 서버리스 컴퓨팅 'AWS 람다'를 활용해 개발한 사례다. 공간분석 엔진도 람다에서 돌아간다.

방 CTO는 "람다는 개발자가 원하는 언어를 사용해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점 중 하나"라며 "우리의 경우 머신러닝 쪽은 파이썬, 3D 변환은 닷넷, API 개발은 노드js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어반베이스는 올해를 'AR 서비스의 원년'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두드릴 계획이다. 최근엔 일본 시장까지 진출하며 몇몇 기업들과 제휴를 맺는 중이다. 3D 자동변환 기술과 실내 측위 기술을 통한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을 제안하고 있다.

그는 "국내보다 오히려 일본 같은 해외에서 먼저 기술을 알아봐주고 높게 평가해 주더라"며 "국내에서도 더 많은 고객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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