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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몇 킬이니?" 초고스펙 무장 게이밍 노트북 '대세'


IT기기 시장 핵심 트렌드로, 삼성·LG·에이서스 등 브랜드 경쟁 '볼만'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경마의 승부를 결정하는 70% 요소는 경주마의 종자라고 한다. 그렇다면 1인칭 총격전 액션게임(FPS) 배틀그라운드의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일까.

배틀그라운드 실력자들과 IT업계는 디바이스의 성능이라고 입을 모은다. PC의 그래픽 처리 능력과 CPU 속도가 플레이어의 실력만큼이나 승부의 결과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게이밍'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휴대성을 극대화한 노트북 시장에서 게이밍은 '최고 스펙'과 사실상 동의어다. 전통적 노트북, PC 강호 에이서스는 물론 삼성·LG전자도 자체 '게이밍 기어' 브랜드 아래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게임업체, 개인방송 크리에이터들과의 공동 마케팅을 확대하는 중이다.

크래프톤의 총격전 액션게임(FPS) '배틀그라운드' 이미지 [이미지=펍지]
크래프톤의 총격전 액션게임(FPS) '배틀그라운드' 이미지 [이미지=펍지]

최근 게임시장은 초호화 그래픽과 역동적인 액션으로 무장한 고사양 게임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FPS 게임들이 두드러진다. 게임트릭스 5월 2주차 집계로 점유율 상위 5위 권 내 배틀그라운드(점유율 16%), 오버워치(9.2%), 서든어택(3.8%)이 나란히 포진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국내 신생 게임업체 크래프톤을 단숨에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의 반열에 올린 대표적 FPS 게임이다. 현실감 넘치는 전장 환경과 총기별 반동, 음향의 세밀한 표현,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등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FPS는 게임 특성상 상당한 디바이스 사양을 요구한다. 찰나의 움직임이 플레이어의 생사를 결정 짓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지연이나 화면 이상이 게임 결과로 직결된다. 배틀그라운드 한국·일본 서버의 한 상위 랭커 유저는 "PC 사양이 받쳐주지 않으면 절대 랭킹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그래픽 처리의 경우 TV가 초당 60장 이상의 화면을 처리한다면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적어도 초당 100장 이상의 그래픽을 처리해야 한다"며 "일반 노트북보다 훨씬 높은 스펙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게이밍 노트북 '오디세이' 올해 신형 제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게이밍 노트북 '오디세이' 올해 신형 제품 [사진=삼성전자]

최신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 카드, 초당 140장 이상 화면 처리를 의미하는 140Hz 이상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인텔의 8세대 이상 최신 프로세서는 기본이다. 그래픽카드와 SSD, HDD 등 메모리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늘릴 수 있는 확장성도 필수 요건이다.

고사양 게임 가동 이후 CPU, GPU 온도가 80도 이상 올라가는 만큼 발열제어 장치도 필요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고사양 게이밍 브랜드 '오디세이 노트북'에 기존 모델보다 40% 이상 성능을 확대한 발열 시스템 및 디자인을 적용하기도 했다. 노트북 성능을 15~17% 일시적으로 향상 시킨 부스트업 모드(비스트)가 적용되기도 했다.

LG전자의 경우 최근 노트북을 모니터, 일체형PC와 함께 고사양 게임에 특화된 IT기기 브랜드 '울트라기어' 제품군에 포함했다. 에이서스도 게이밍 브랜드 ROG 라인업에지난달 말 하이엔드급 '마더십 GZ700', 휴대성을 강화한 '제피러스', e스포츠 특화 '스트릭스' 등 게이밍 노트북 시리즈를 추가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그래픽 디자이너, 영상편집 등 전문가들도 게이밍 노트북의 고스펙 사양 때문에 즐겨 사용하는 추세"라며 "게임업체, 아프리카TV·유튜브의 게임 크리에이터들과도 마케팅·홍보를 위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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