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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물꼬 텄지만…국회 정상화 산 넘어 산


나경원 "新독재 길 막기 위해 최선" vs 이인영 "野, 통 큰 결단 해야"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정국 경색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여야의 호프(HOF) 미팅은 호프(HOPE·희망) 없이 끝났다. 여야는 21일에도 공방만 거듭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칼럼을 인용, "신(新)독재에는 4가지 단계가 있다"며 "위기시 카리스마를 내세워 집권, 적들을 찾아내고 언론·사법 등 권력기관을 장악한 뒤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이미 1, 2, 3단계를 거치고 4단계에서 패스트트랙을 통해 선거제도 바꾸는 것을 시도했다"며 "그 과정에서 중간에 건너 뛴 것이 있는데 사법권력 장악이 불안하니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경 수사권, 국가수사본부 설치"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3단계까지는 그래도 민주정부라고 할 수 있는데 4단계가 되면 독재 완성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며 "대한민국은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묻고 싶다. 앞으로 우리는 신독재의 길을 막아서기 위해 야당으로서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호프 미팅이 국민들께 약속드렸던 희망의 호프미팅이 되지 못해 매우 아쉽다"며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뜻을 같이했지만 국회 정상화 해법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시급한 민생 경제 상황을 생각하면 정치권의 사정만으로 국민들께 더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야당 원내대표는 국민을 위해 국회 정상화를 위해 통 크게 결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격렬한 대치 속에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라 분위기가 무르익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이번 주말이 지나면 국회 정상화 방안과 일정이 가시권 안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원내대표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만나기로 합의하고 헤어진 만큼 적절한 시점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어 국회 정상화를 끌어내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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