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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수문장 이광연 "빛광연 별명 뿌듯하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983년 멕시코 청소년축구대회(현 U-20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중 한 명은 골키퍼 이문영이 꼽혔다. 36년 후 후배 수문장 이광연이 뒤를 이었다.

정정욯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2019 U-20 월드컵에서 멕시코 대회 4강을 뛰어넘었다.

'정정용호'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 승부'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16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만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져 준우승했다. 그러나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선보인 경기력에 응원을 보낸 축구팬과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선수단은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발렌시아)에게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든든하게 골문을 지킨 이광연(강원)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팀도 그렇고 나도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광연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여러 번 선방을 했고 결정적인 실점 상황에서 한국을 구해냈다.

축구팬들은 그의 이름을 따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광연은 "(별명에 대해)생각은 많이 안해봤다. 그런데 귀국하는 자리에서 팬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니 뿌듯하다"고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에콰도르와 4강전을 꼽았다. 이광연은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갔던 세네갈전도 그렇지만 에콰도르와 경기가 사실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 실점하면 연장전까지 갈 수 있다고 봤고 그럴 경우 패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광연은 에콰도르와 4강전 후반 막판 두 차례 멋진 선방을 보였다. 결승행을 사실상 견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서로 모두 믿었다, 이런 부분이 결승까지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햤다.

이광연은 "한국에 돌아오니 동료들과 함께 거둔 성적이 조금씩 실감이 난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그는 "아직 보여준 것이 많이 없는데 팬들이 이렇게 응원해주니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 차세대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이광연은 "그래도 솔직히 준우승에 대한 기쁨보다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며 "앞으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그리고 A대표팀 등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우선 목표는 소속팀으로 돌아가 K리그 경기를 잘 치르는 일이 중요하다. 그것부터 다시 차근 차근 밟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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