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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로 모바일로…韓 게임 웨스턴 정조준


넷마블·펄어비스·스마일게이트 자체 IP 확장 박차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한국 게임사들이 아시아를 넘어 서구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에 분주하다. 간판급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주 종목인 모바일은 물론 콘솔까지 넘보며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등은 미국 최대 게임 전시회 E3 2019 기간 중 서구 시장을 겨냥한 신작을 잇따라 공개했다.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유명 IP를 활용했다는 공통점이 눈에 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앞둔 모바일 게임 'BTS 월드'. [사진=넷마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앞둔 모바일 게임 'BTS 월드'. [사진=넷마블]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세계적 인지도를 갖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등장하는 첫 모바일 게임 'BTS 월드'를 오는 26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BTS 월드는 매니저의 시점에서 BTS가 월드스타로 거듭나는 과정을 함께 하는 스토리텔링 게임으로 1만장 이상의 사진과 100여편의 영상을 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넷마블은 아시아는 물론 서구 시장에 BTS 월드를 알리기 위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E3 2019를 찾아 현지 미디어와 소통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서구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매직더개더링' IP를 활용한 '프로젝트M', '모두의마블'의 서구 버전인 '리치워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간판 IP '검은사막'을 앞세워 모바일과 콘솔로 서구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과 일본, 대만에서 흥행에 성공한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을 4분기 중 글로벌 시장에 론칭하고 엑스박스(XBOX)에 이은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PS4) 버전도 곧 출시한다. 검은사막 IP 영향력 확대를 위한 일환이다.

E3 2019 기간인 지난 11일 LA의 한 극장에서 '인투디어비스'를 열기도 했다. 현장에는 500명이 넘는 유료 관객이 운집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검은사막 IP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LA에서 진행된 '인투디어비스' 현장. [사진=펄어비스]
미국 LA에서 진행된 '인투디어비스' 현장. [사진=펄어비스]

엑스박스 버전으로 출시되는 '크로스파이어X'. [사진=스마일게이트]
엑스박스 버전으로 출시되는 '크로스파이어X'. [사진=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도 콘솔 진출을 예고했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대표 장인아)가 개발 중인 콘솔 신작 '크로스파이어X'가 지난 9일 베일을 벗으면서다. E3 2019 개막을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진행한 엑스박스 브리핑에서 첫 공개된 것.

크로스파이어X는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한 일인칭슈팅(FPS) 게임으로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첫 콘솔 신작이다. 오는 2020년 출시된다. 중국 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등에도 축적된 크로스파이어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IP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벽 높았던 북미·유럽…이제는 해볼만한 시장

북미와 유럽 등 서구 시장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다른 문화, 콘솔에 특화된 성향으로 인해 그동안 공략이 어려운 시장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지속적인 시장 공략 노력과 흥행 IP를 앞세워 이제는 해볼 만한 승부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성과를 낸 사례도 있다. 펄어비스가 지난 3월 북미와 유럽에 출시한 검은사막 엑스박스 버전은 두달여 만에 5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으며 지난달 9일 엑스박스 게임 패스에 선보여 인기 순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100여개의 타이틀을 즐길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콘솔 시장은 모바일과 더불어 큰 점유율을 형성하는 플랫폼으로 흥행 성공시 실적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어 게임업계 전략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유로모니터의 지난해 미국 비디오 게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비디오(콘솔) 게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포함한 미국 비디오 게임 시장 매출은 2017년 기준 약 302억9천500만달러(약 35조원)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2.2% 증가한 수치다.

미국 LA에서 만난 심철민 넷마블 북미법인장은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계속 경험도 쌓이기 마련"이라며 "새로운 재미를 글로벌 게임팬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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