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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이 범행 직후 피해자와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 공개…"나 잘못한 거 맞아?"


변호인 측 "피해자들 2차 피해까지 겪고 있어…법적 대응 검토 중"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이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성추행 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가 범행 직후 피해자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 따르면, 강지환은 범행 당시 만취 상태가 아니었으며, 범행 직후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SBS 방송화면 캡처]
[SBS 방송화면 캡처]

이어 "피해자들이 이 사건 직후에 외부의 제 3자 3명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사건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메시지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 측 변호인은 "강지환이 이 사건 범행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본인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는 (정황을 묘사한)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있다"며 피해자가 사건 직후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를 재구성해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속 피해 여성은 지인에게 "강지환이 '나 잘못한 거 맞아? 그러면 감옥에 보내달라'고 얘기했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당시 112에 직접 신고하려고 했으나 강지환 자택에서 본인의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제 3자에게 요청했던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직접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끝으로 "사건이 알려진 이후 피해자들은 신상이 알려지고 '꽃뱀' 등을 운운하는 악성 댓글 등으로 2차 피해까지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악성 댓글을 쓴 이들과 피해자들에게 회유·압박 메시지를 보낸 소속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지환은 여직원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강지환은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차 경찰 조사에서 강지환은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으며, 이어진 2차 조사에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1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강지환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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