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23일 오전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상황을 통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대하여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 파트루쉐프에게 "우리는 이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이런 행위가 되풀이 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연방안보회의(FSC)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며 강력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A-50) 1대는 오전 9시께부터 독도 영공을 반복적으로 침범했고, 출격한 우리 군의 F-15K과 KF-16 전투기의 경고방송·차단비행에 이은 두 차례 경고 사격으로 기관포 360여 발을 발사하자 이탈했다.
청와대는 중국 군용기의 KADIZ 침범과 관련해 안보실 차원에서의 별도 항의 메시지는 전달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경우 KADIZ를 넘어 우리 영공을 직접 침범했다는 점에서 상황이 더 엄중해 별도의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번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침범 행위에 대해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와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를 초치했다고 밝혔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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