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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 후발주자 유통공룡 신세계·롯데…경쟁력 강화에 사활


쿠팡·마켓컬리 강세 속 고객 잡기 총력…"지역 확대 등 서비스 강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 2015년에 형성된 '새벽 배송' 시장이 신세계·롯데 등 유통 공룡들의 가세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초기에는 비용 부담이 커 사업 지속성에 의문을 갖던 업체들은 후발 주자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새벽 배송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마켓컬리와 쿠팡 '로켓프레시'로, 두 업체의 하루 주문 건수는 각각 4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새벽 배송 주문 건수가 약 10만 건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두 업체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홈쇼핑 '새롯배송'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새롯배송' [사진=롯데홈쇼핑]

지난해 약 4천억 원 규모로 커진 이 시장은 현재 쿠팡과 마켓컬리를 중심으로 헬로네이처, 오아시스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세계와 롯데가 각각 '쓱닷컴'과 '롯데홈쇼핑'을 통해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세계와 롯데는 그동안 수익성이 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새벽 배송에 나서지 않았으나, 쿠팡과 마켓컬리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노선 전환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2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롯데아이몰에 새벽배송 전문관 '새롯배송'을 오픈하고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를 대상으로 신선식품 간편식 등 500여 개 상품에 대해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올해 안에는 서울 전역으로 배송 지역을 늘리고, 내년 상반기에는 롯데슈퍼와 연계해 수도권과 지방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새롯배송의 차별점은 신속함과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상품"이라며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과 친환경 배송,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통합 쇼핑몰인 쓱닷컴은 새벽 배송 시작 한 달만에 서비스 권역을 확대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금까지는 서울 10개구에서만 새벽 배송을 운영했으나, 내부 예상을 뛰어넘는 고객들의 반응이 이어지자 당초 계획을 4개월 앞당겨 서비스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배송 권역은 서울 10개구를 포함해 경기 일부 지역을 포함한 17개구로 넓어지고, 일 배송물량 역시 3천 건에서 5천 건으로 확대됐다.

쓱닷컴 관계자는 "올 연말 세번째 온라인 전용센터인 네오 003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게 되면, 새벽배송 물량 역시 1만 건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기에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에 배송되는 '쓱배송 굿모닝'을 합하면 하루 2만 건 이상을 오전 시간대에 배송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SSG닷컴 새벽 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 [그래픽=신세계그룹]
SSG닷컴 새벽 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 [그래픽=신세계그룹]

이 외에도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7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식품 전문 온라인몰을 통해 서울·경기 지역 새벽 배송을 시작했으며, 현대홈쇼핑·GS홈쇼핑·NS홈쇼핑 등 홈쇼핑 업계도 새벽 배송 경쟁에 합류했다. GS리테일도 서울 전 지역에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유통 대기업들이 실적 악화에 직면하자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면서 새벽 배송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유통 대기업들이 오히려 후발 주자가 되면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선두업체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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