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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픈소스 협력 확대…'이너소스' 도입


IoT·5G 네트워킹 분야 등 프로젝트 운영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삼성전자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밖으로는 사물인터넷(IoT)·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킹 등의 분야에서 오픈소스 협력을 늘리면서 안으로는 이른바 '이너소스'라 부르는 내부 오픈소스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박수홍 삼성전자 오픈소스그룹장은 23일 열린 '제1회 안전한 오픈소스 활용 및 도입 전략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 스마트 제품의 90%는 오픈소스를 사용해 개발한다"며 오픈소스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픈소스가 아니면 사실상 삼성전자의 제품을 만들 수 없다는 의미다.

박수홍 삼성전자 오픈소스그룹장 [사진=공개소프트웨어협회]
박수홍 삼성전자 오픈소스그룹장 [사진=공개소프트웨어협회]

삼성전자는 약 5년 전 오픈소스그룹을 꾸렸다. 오픈소스를 안전하기 사용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특히 IoT 사업을 추진하면서 타사 제품 호환성 등의 문제로 오픈소스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지난해에는 공개소프트웨어협회에 회원사로 공식 가입하는 등 국내 커뮤니티와도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

박 그룹장은 "오픈소스에 친화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며 "그런 인식이 확산돼야 좋은 오픈소스 인력이 삼성으로 올 기회도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오픈소스 협력 사례를 늘리고 있다.

IoT 오픈소스 기술 프로젝트 'IoTivity'를 주도하고 있으며, 5G 네트워킹 분야 'ONAP' 프로젝트에서는 이달 기준 네 번째로 많은 코드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7위에서 순위가 크게 올랐다. 엣지 컴퓨팅 분야 'LF엣지' 프로젝트에도 참여중이다.

그는 "삼성전자는 LF엣지 프로젝트에서 '홈 엣지' 부분에 코드 기여를 많이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타깃하는 첫 번째 시장이 스마트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는 작년부터 오픈소스 방식을 사내 개발 문화로 전파하는 '이너소스'를 추진중이다. 이너소스는 소프트웨어를 기업 내부에서만 공개해 직원들끼리만 공유하는 것이다.

박 그룹장은 “특정 기업들은 오픈소스를 하면 특허가 새나가는 건 아닌지 불안감을 갖기도 한다"며 "이너소스는 '본 게임'에 나가기 전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형식으로 여기서 실력을 인정받는 개발자들은 자연히 오픈소스로 무대를 옮긴다"고 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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