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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삼계탕 편하지만 나트륨 범벅"


한국소비자원, 일부 제품 영양성분 표시와 달라…1개 제품에서 이물 검출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삼복 더위를 맞아 가정간편식(HMR) 삼계탕의 인기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제품이 나트륨 함량이 높아 제조 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가 실제 함량과 다르거나 이물이 발생하는 등 제조 상의 문제가 있어 제품 선택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즉석삼게탕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한 시험·평가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시험 결과 단백질 함량은 풍부했으나, 나트륨 저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가 실제 함량과 달라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즉석삼계탕의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다고 밝혔다. [표=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이 즉석삼계탕의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다고 밝혔다. [표=한국소비자원]

즉석삼계탕 한 팩의 평균 영양 성분은 열량 734kcal, 탄수화물 33g, 단백질 77g, 지방 33g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나트륨은 일일 기준치의 75%에 해당되는 1천497mg이 함유돼 있어 저감화가 필요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즉석삼계탕은 농협목우촌의 안심삼계탕으로, 일일 기준치의 97%에 달하는 1천938mg을 함유하고 있었다.

즉석삼계탕은 영양표시 대상 식품이 아니지만, 전체 14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 자율적으로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하고 있었다. 이 중 6개 제품은 실제 함량과 표시 함량에 차이가 있어 식품 등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존료, 미생물 등 안전성 점검에서는 전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동물용 항균제(5종), 용기 용출(2종) 시험 결과는 기준에 적합했다. 단 아워홈 고려삼게탕 제품에서는 폴리에틸렌 조각이 검출돼 14종 중 유일하게 이물이 검출됐다.

한 팩당 가식부(닭고기 및 부재료) 함량은 771g~989g으로 나타났다. 풀무원의 삼계탕 제품이 가장 많은 가식부 함량을 보였으며, 마니커의 닭터의자연삼계탕 제품이 771g으로 가장 적었다. 닭고기 함량은 290g~432g으로 제품별 차이가 있었으며, 쌀과 수삼은 전 제품에 들어가 있었다. 대추는 12개 제품, 마늘은 9개 제품, 은행은 2개 제품에만 함량돼 있는 등 혼입은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표=한국소비자원]
[표=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시험 결과를 통해 기준 부적합 제품의 개선 및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자율 시정을 해당 업체에 권고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즉석삼계탕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를 건의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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