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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서 1위 샤오미 2%p까지 추격…中 '리얼미' 강세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 덕분…리얼미는 진출 1년만에 '톱5'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1위 샤오미를 맹추격하며 점유율 격차를 좁혔다. 이 가운데 중국 오포의 저가 브랜드 '리얼미'가 가격 공세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늘려 나가고 있다.

29일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5~6%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샤오미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는 2분기 들어 2~3%포인트 선으로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분기 샤오미가 1천2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8.7%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940만대를 출하해 26.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샤오미가 28%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고 추산했다. 2위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5%다.

삼성전자가 올 초 인도에서 출시한 갤럭시 M 시리즈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인도법인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올 초 인도에서 출시한 갤럭시 M 시리즈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인도법인 홈페이지]

지난 1분기 당시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샤오미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를 5.6%로 집계했고, 카운터포인트는 6%로 잡았다. 1분기 사이 절반 정도로 격차가 좁혀진 셈이다.

이 같은 점유율 격차 축소에 대해 시장조사업체들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와 'M'시리즈의 공이 컸다고 평가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지난해 삼성의 포트폴리오 재구성과 '인도 퍼스트' 전략을 통해 점유율이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갤럭시 A 시리즈와 M 시리즈를 통해 삼성은 온라인 시장을 더욱 깊숙이 공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2019년 하반기에는 1위 자리를 다시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운터포인트는 "갤럭시 A 시리즈와 M 시리즈의 개선 등을 통해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30% 증가했다"며 "특히 갤럭시A10이 인도 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지난 6월 '갤럭시M40'도 출시하면서 M 시리즈의 라인업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편했다. 기존 저가 브랜드인 J시리즈는 A시리즈와 통합해 A시리즈가 포괄하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더욱 넓혔다. 실제로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A10부터 A80까지 10 단위로 세분화된 제품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촘촘히 구성했다. 새로 선보인 M시리즈는 온라인 전용 모델로 인도 시장 공략용으로 제작됐다. 현재 M10에서 M40까지 나왔는데 제품 출시 때마다 인도 시장에서 적잖은 인기를 끌고 있다.

즉 이 같은 스마트폰 라인업 재편을 통한 삼성전자의 인도 시장 가꾸기가 2분기 들어 차츰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한편 샤오미와 삼성전자에 이어 비보, 오포, 리얼미 등이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3개 업체 모두 중국 업체다. 특히 리얼미의 상승세가 최근 들어 거세다. 리얼미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 처음 데뷔했는데, 1년 사이 8%의 점유율을 쌓으며 오포, 비보 등 3위권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리얼미는 떠오르는 별"이라며 "저렴한 안드로이드 모델을 바탕으로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리얼미 C2 및 리얼미 3 프로 등에 힘입어 상위 5개 브랜드 안에 들었다"며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분기 인도 시장에서 총 3천560만대의 스마트폰이 출하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한 것과는 대비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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