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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쇼크] 잇단 악재에 흔들리는 바이오株, 앞날은?


악재, 악재, 악재… 9월 말엔 반등할까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꿈을 먹고사는 바이오주들의 환상이 깨지고 있다. 잇단 임상실패와 기술수출 좌절 등으로 바이오주들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9월 말 주요 바이오 종목의 임상 이슈가 끝나야 바이오업종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일 대비 6.98%(612.98포인트) 급락한 8173.25에 거래되고 있다. 올 초 대비 30%가량 빠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하락률은 4.70%다. 코스피 대비 훨씬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최근 바이오주의 하락세는 신라젠 임상 중지에 따른 충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라젠은 지난 2일 미국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의 '펙사벡' 간암 임상3상의 무용성 평가 결과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에 신라젠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5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일 대비 6.98%(612.98포인트) 하락한 8173.25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5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일 대비 6.98%(612.98포인트) 하락한 8173.25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전날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임상 3상 조기 종료는 펙사벡 자체 문제가 아니라 표적항암제(넥사바) 병행요법의 치료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무색했다. 이날 역시 신라젠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오주의 본격적인 우하향세는 지난해 10월부터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금융감독원의 결론이 나온 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바이오주들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검찰 수사 결과는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한미약품도 기름을 부었다. 지난 1월23일 한미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릴리와 맺은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면역질환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8천억원의 기술료가 들어올 것이라는 예상이 모두 물거품된 것이다.

이어 지난 7월에도 미국 제약업체 얀센에 기술수출했던 당뇨 및 비만 치료신약 물질 사용권리도 반환됐다. 최종 상업화단계까지 약 1조원가량의 수익이 예상됐지만 계약금 외엔 모두 기대감에 그쳤다. 일련의 사건으로 한미약품의 주가는 올 초 대비 40% 이상 빠졌다.

기름에 불을 붙인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이다. 지난 3월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에서 임상시험 중인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치료 주사제 '인보사'에서 신고한 것과 다른 세포물질이 나와 판매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이틀 만에 37% 이상 하락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이날 기준 코오롱생명과학은 올 초 대비 73%가량 빠졌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5월 말부터 거래정지됐다.

◆"9월 말부터 반등 전망"

전문가들은 오는 9월 말부터 바이오업종이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바이오주를 괴롭혔던 임상 실패와 기술수출 좌절 이슈가 9월 말이면 대부분 정리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헬릭스미스의 임상 3상 결과가 오는 9월23일 주에 발표될 예정인데 결과가 좋든 나쁘든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될 것"이라며 "이후 실적 모멘텀과 연구개발(R&D) 성과 등이 바이오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헬릭스미스 결과 발표 이후 제약바이오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바이오주, 특히 신약개발에 있어서의 리스크를 인지하고 사전에 대비하는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임상시험의 오류를 낮추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며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위험을 사전에 회피하거나,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한 비중 조절 등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것"을 권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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