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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경제 정책 전망 '비관적'…학생·정규직은 '긍정적'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소규모 자영업자가 주류인 우리나라 소상공인(사업자)들이 최저임금, 주52시간제 등 경제 정책의 영향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5인 이상 고용 인원을 둔 사업자들이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1인 사업자들은 상대적으로 나아 사업규모가 클수록 어두운 전망을 하고 있었다.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20일 리서치 전문업체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지난 7개월간 3만명(매주 1000명, 매달 4000~5000명)을 대상으로 △경제정책영향 △개인경제 △소비지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인 이상을 고용한 사업자들의 경제정책 전망 지수가 63.3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긍정 응답이 10% 이내, 부정 응답이 60% 이상을 뜻한다. 1~4인 고용 사업자(65.5)보다 다소(2.2) 부정적이고, 1인 사업자(74.3)에 비하면 10포인트 이상이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 규모가 클수록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를 핵심으로 하는 경제 정책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이들이 고용 인원 등 사업규모 축소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생활형편, 수입 등 개인경제 전망은 5인이상 사업자가 65.2로 1~4인 사업자와 1인 사업자(각각 62.5·63.1)보다 다소 긍정적이었으며, 소비지출 전망 역시 5인이상 사업자(82.6)가 1~4인 사업자와 1인 사업자(각각 78.9, 78.0)보다 다소 높았다.

반면 학생, 정규직 근로자의 전망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경제 전망을 지수화한 결과, 학생이 75.7로 가장 앞섰고, 정규직근로자(75.4)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전업주부(69.0) △비정규직·일용직(68.6) 순이었으며 △사업자는 63.2로 △무직·퇴직자(63.8)보다 낮은 최하위에 자리했다.

소비지출 전망도 비슷했다. 역시 △학생이 100.1로 가장 크고, 그 다음은 △정규직 근로자(92.8) △비정규직·일용직(86.9) △전업주부(86.7) △무직·퇴직자(84.2)의 순이며, 사업자는 △무직·퇴직자(84.2)보다도 5.3포인트 뒤진 78.9였다.

사업자의 소비지출 여력은 9개 소비지출항목 모두에서 최하위였으며 △여행 △외식 △ 문화비와 같은 기호지출은 특히 낮았다. 개인경제에 대해 비관적일 뿐 아니라 소비지출을 최대한 억제해야만 한다는 절박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학생과 정규직근로자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만 하지만, 다른 어떤 직업보다 물질적 정신적 투자가 크다고 볼 수 있는 사업자가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현상은 우려할 만하다"며 "이들의 비관적 사업전망은 투자 위축, 일자리 감소, 경기침체라는 악순환의 출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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