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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지키려 지소미아 종료?…한국당, 청와대 맹공


한국당 "사퇴 여론 덮기 위한 것" vs 與 "틀린 이야기"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청와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자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여야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야권에서 '조국 물타기용'이라는 주장이 나와 공방이 벌어졌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긴급안보연석회의에서 "우리의 지소미아 파기에 북한의 김정은은 만세를 부르고 중국과 러시아는 축배를 들며 반길 것"이라며 "백해무익하고 자해 행위나 다름없는 결정을 내린 이유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요구가 들불처럼 번지자 국민 여론 악화를 덮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위선을 숨기고 호도하려는 정권과 그 거짓말에 분노한 국민이 싸우는 시점에 지소미아를 파기함으로써 국민 감정을 선동하고 자신들의 지지기반을 결집해 정치적 위기를 탈출하려는 의도"라고 거듭 비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 후보자에 대한 반발이 꽤나 무서운가 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꼼수를 쓴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같은 당 홍문표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조 후보자 하나를 끌어안고 가기 위해 이 카드를 썼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국민정신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유일한 협약 체계, 이 부분은 일본에 쓸 수 있는 카드"라고 덧붙였다.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조국 물타기' 주장에 대해 "그것은 틀린 이야기"라며 "국민 자존심을 지켜내는 현명한 판단이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힘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대국민 앞에서 전 세계에 말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위원장인 최재성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그런 생각으로 그런 것(지소미아 종료)을 했다는 생각 자체가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조 후보자 문제가 하루 잠깐 내리고 마는 비가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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