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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파나소닉' 동맹 깨졌다…LG화학, 테슬라 中공장에 배터리 납품


전기차 보급형 '모델3'에 이어 '모델Y'에도 LG화학 배터리 사용될 듯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LG화학이 테슬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3 공장에 배터리 납품사로 선정됐다. LG화학은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에 배터리를 납품하게 됐다. 이로써 테슬라의 전통 동맹관계인 파나소닉과의 관계가 깨진 모양새다.

특히 테슬라는 '모델Y'에도 LG화학의 배터리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LG화학의 중국시장 확대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테슬라가 LG화학뿐 아니라 다른 배터리 밴더를 활용해 배터리 공급가격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배터리를 내재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할 전기차 모델3에 LG화학의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지닌 중국의 CATL을 품질 및 가격 경쟁력에서 꺾었다. LG화학은 기존 구형배터리보다 용량이 큰 21700형 배터리 공급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남경 전기차 배터리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의 남경 전기차 배터리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총 500억 위안(한화 8조3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기가팩토리3를 건립키로 했다. 테슬라 중국공장의 상업가동은 오는 11월께 진행, 내년부터 전기차 대량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테슬라는 일본의 파나소닉과 사업적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파나소닉이 올해 초 테슬라 경쟁사인 도요타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앨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파나소닉 탓에 모델3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배터리 업계는 이같이 '테슬라-파나소닉' 동맹이 와해되면서 테슬라의 기가팩토리3 수주에 기대를 걸었다. 전세계 자동차용 배터리 출하량 1위인 CATL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유인을 바탕으로 테슬라 구애에 나섰다.

하지만 LG화학은 CATL을 꺽고 최종 배터리 납품사로 선정되면서 업계 내 위상이 한층 강화되는 모양새다. LG화학이 선정된 배경에는 ▲중국 내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가격 및 품질 경쟁력 입증 ▲테슬라 공장과의 물리적 거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은 지난해 2조원을 투자해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2공장 건설에 나선지 3개월여 만에 1조2천억원을 추가 투자해 배터리 1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더욱이 LG화학의 배터리 공장이 위치한 난징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과 불과 300km도 안 돼 운송비도 절감할 수 있다.

LG화학이 테슬라의 중국 물량을 확보하면서 LG화학의 중국진출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테슬라는 현재 LG화학 이외의 벤더에도 꾸준히 접촉을 진행하고 있고 배터리 자체 생산에 혈안이 된 상황이어서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 LG화학 측은 테슬라 납품 업체 선정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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