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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에 바치는 헌사"…'생일편지', 안방극장에 울림 전할까(종합)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오래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드라마는 험난한 시대를 버티고 견디고 희생하고, 결국 살아남은 생존자들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2부작 추석특집극'생일편지' 배수영 작가가 "생존자 분들에게 감동을 주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추석특집극 '생일편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생일편지'는 잊지 못할 첫사랑에게서 생일편지를 받은 후, 1945년 히로시마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한 노인의 이야기를 그린 2부작 드라마. 전무송, 정영숙, 전소민, 송건희, 조수민, 김경남 등이 출연한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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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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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배 작가는 "강제 징용 피해자 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강제 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터뷰 자료를 보면서 기록의 힘이 크다고 생각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드라마를 통해 기록으로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작품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희귀병으로 투병 중인 90대 노인 무길(전무송)에게 첫사랑 일애(정영숙)의 생일 편지가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로 징용을 떠났던 무길은 정신대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일애와 운명적으로 재회하지만 곧 원자폭탄이 터지며 이별하게 된다. 드라마는 1945년 과거와 2019년 현재를 오가는 구성을 통해 눈물어린 위로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김정규 PD는 "최근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난해 8월 기획된 드라마"라며 "정치색 없는 멜로 드라마다. 과거를 아프게 살아온 윗세대 분들이 위로를 받고, 현 세대들은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받았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고, 미래를 계획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라며 "사명감을 갖고 만들었다. 의미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감독의 말대로 '생일편지'는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시대를 초월한 멜로드라마다. 70년의 시간을 오가며 펼쳐지는 두 남녀의 긴 기다림과 오랜 사랑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극중 히로시마로 강제 징용된 무길 역을 맡은 전무송은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다"라며 "작업을 하면서도 여러번 눈물을 흘렸다. 그 감정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했다.

전무송과 정영숙의 젊은 시절은 각각 송건희와 조수민이 연기한다. 두 사람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재회한 동네 친구이자 첫사랑이다. 각자의 아픔을 나누며 더 깊은 사랑을 확인하게 되지만 이후 70여년간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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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무길 역을 연기한 송건희는 "촬영하며 많이 울컥했고 가슴 떨린 순간도 있었다"라며 "게대가 멜로 연기는 처음이라 긴장하며 준비했다. 시대상황과 별개로 한 여자를 향한 마음은 여전한 만큼 그 감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17세 소녀 일애 역을 맡은 조수민은 "히로시마에서 모진 고난을 겪고 삶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단단하고 강인한 인물"이라고 일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꼭 기억해야 하는 역사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 힘든 시대를 사셨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공감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드라마는 온 가족이 한데 모인 추석 명절 첫날인 11일 전파를 탄다.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는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시대의 아픔을 담아낸 진정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려는 방송사의 사명감이 시청자들에게 닿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보현 드라마센터장은 "편집실에서 몰래 눈물을 훔칠 정도로 가슴 짠하고 뜨거운 드라마"라며 "시청률 보다 큰 의미가 있는,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주는 작품이 될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생일편지'는 11일 밤 10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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