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나쁜녀석들:더 무비', 형만 한 아우 없는 '마동석 영화'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역시 형만 한 아우는 없는 걸까. 드라마의 아우라를 넘어서지 못하고 그저 '마동석의 영화'로 남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2014년 '한국형 장르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는 호평을 얻은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강력 범죄자를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한다'는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원작과 마찬가지로 김상중이 오구탁을, 마동석이 박웅철을 연기해 기본 뼈대를 구축한 가운데 새로운 캐릭터인 곽노순과 고유성을 김아중과 장기용이 연기해 새로운 '나쁜 녀석들'을 완성했다. 곽노순은 사기 전과 5범으로 '나쁜 녀석들'의 브레인으로 활약하고, 과실치사 혐의로 수감 중인 전직 형사 고유성은 특유의 독기와 패기로 박웅철과는 또 다른 액션을 구가한다. 이들 외 유미영 역의 강예원, 정태수 역의 조동혁도 등장해 원작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낸다.

교도소 호송차량이 전복되고 범죄자들이 탈주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경찰은 수감 중인 범죄자가 흉악범을 잡는 극비 프로젝트 '특수범죄수사과'를 다시 소집한다. 오구탁 반장은 과거 함께 활약했던 전설의 주먹 박웅철을 찾아가고 곽노순과 고유성을 영입해 새로운 팀을 구성한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배후에 거대한 범죄조직이 있다는 것을 직감한 그들은 더 나쁜 놈들을 소탕하기 위해 움직인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추석 연휴를 공략한 범죄 오락 액션 장르이기 때문에 확실히 드라마보다 훨씬 커진 스케일과 거침없는 액션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괴력을 발산하는 마동석의 대활약은 통쾌함 그 자체다. 마동석은 거대한 주먹 한 방으로 조직폭력배 여러 명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문짝 하나쯤은 거뜬하게 부순다.

최소 3~4일은 걸렸을 클라이맥스의 액션 장면을 하루 반 만에 전부 소화해 "액션 마스터로 불릴 자격이 있다"는 평가를 얻기도 한 마동석이다. 그가 등장했다하면 안도감까지 느껴질 정도니, 역시 '믿고 보는' 마동석표 액션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애드리브처럼 들리는 마동석 특유의 위트 넘치는 대사와 자연스러운 연기력 역시 재미 포인트 중 하나다. 박웅철이 모든 캐릭터들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마동석의 남다른 케미력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하지만 드라마를 좋아해 영화화를 기대했던 팬들이라면 아쉬움이 클 작품이다. 드라마가 자랑했던 묵직한 분위기는 온 데 간 데 없고, 전개 역시 밋밋하다. 후반부 등장하는 거대한 범죄조직의 정체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쉬이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뜬금없고 붕 뜨는 느낌이다. 또한 따로 보면 개성이 확실한 캐릭터들이 팀으로 묶이니 마동석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가려져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 오히려 후반 혜성 같이 등장하는 발차기 달인이 더 깊은 인상을 남기니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9월 11일 개봉. 러닝타임 114분. 15세 이상 관람가.

조이뉴스24 박진영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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