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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아테나 프로젝트'…노트북 PC 新기준 제시한다


노트북 전면적 성능 '업그레이드'…제조사 등과의 생태계 형성 '주목'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인텔이 지난 1월 세계 최대 IT박람회인 'CES2019'에서 발표한 '아테나 프로젝트'가 노트북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테나 프로젝트'를 통해 인텔은 노트북 디자인·무게 등 외형적 요소를 비롯해 와이파이·5G(5세대 이동통신)·AI(인공지능) 성능·배터리 수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준점을 제시했다.

20일 글로벌 PC업계와 OS(운영체제)업계에 따르면, HP·델·레노버 등 주요 PC업체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OS 공급업체 등 유수의 기업들이 '아테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인텔은 이미 2003년 글로벌 PC 제조사와 협력해 노트북에 와이파이를 기본 내장한 '센트리노'를 선보였고, 2011년에는 긴 배터리 시간과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토대로 휴대성을 강조한 '울트라북'을 내놓는 등 노트북 시장 트렌드를 주도한 바 있다. 이번 '아테나 프로젝트' 역시 노트북의 '표준'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그 연장선상이다.

◆고성능 노트북 기준 제시…연결성·지속시간·휴대성 등 망라

인텔은 5월 말 열린 '컴퓨텍스 2019'에서 '아테나 프로젝트'의 상세 내용이 담긴 '1.0 타깃 스펙'을 발표했다. 당시 인텔이 발표한 주요 성능 기준은 ▲썬더볼트3 ▲인텔 와이파이6(Gig+) ▲10세대 인텔 코어 i5 또는 i7 프로세서 탑재 ▲8GB 이상 메모리 및 256GB 이상의 NVMe SS 등이다. 즉 높은 수준의 하드웨어 성능과 와이파이·LTE 및 다양한 디바이스들과의 강력한 연결성이 핵심이다.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은 노트북인 '델 인스피론 14 5000'의 모습. [출처=인텔]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은 노트북인 '델 인스피론 14 5000'의 모습. [출처=인텔]

대기 상태에서 스탠바이모드로 버튼 클릭·지문인식 등을 통해 바로 전환돼야 하며, 인공지능(AI) 기능이 제공되며 원거리마이크를 이용한 음성인식, 오픈비노·WinML을 이용한 머신러닝 기능을 갖춰야 한다.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는 AI 성능을 약 2.5배 높이는 인텔 딥러닝 부스트가 탑재되는데 이를 토대로 각종 인텔리전트 성능을 구현한다.

배터리 수명은 150니트 밝기에서 16시간 이상의 비디오 재생 혹은 250니트 밝기에서 9시간 이상 인터넷 검색이 가능해야 하며 USB-C를 통한 빠른 충전 지원도 필수다. 저전력 부품을 위주로 최적화해 긴 배터리 수명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서도 최대한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갖춰야 한다. 인텔은 주요 PC 제조사들과 협력해 이 같은 타깃 사양을 토대로 한 노트북 생태계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프로젝트 아테나'의 거점은 '열린 생태계'

인텔은 아테나 프로젝트에 대해 "PC 생태계가 노트북 혁신에 대한 기준을 한 차원 더 높이는 과정을 보여주는 다년간의 프로젝트"라고 정의했다. 또 자체 개발한 '핵심 경험 지표(Key Experience Indicators·KEI)'를 통해 실제 사용 환경에 반영된 경험을 구현하는 부분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설명했다. 인텔 측은 "생태계와 협력해 사람들의 노트북 경험에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칠 혁신을 추진하고 매해 이러한 역량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텔이 첫 10나노 공정이 적용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컴퓨텍스 2019'에서 발표했다.
인텔이 첫 10나노 공정이 적용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컴퓨텍스 2019'에서 발표했다.

이에 인텔은 지난 6월부터 주요 PC 제조사들의 노트북 향상 성능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젝트 아테나 오픈 랩'을 운영하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 중국 상하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폴섬 등 3곳에 문을 열었다. 인텔의 엔지니어들이 직접 연구소에 상주하며 PC업체들의 노트북 제작을 돕는다.

이곳에서 인텔은 부품 벤더(공급사) 평가, 조율, 규격 준수 등의 프로세스를 구현한다. 독립 하드웨어 공급업체(IHV)들은 해당 랩에 평가를 위한 부품을 제출할 수 있으며, 인텔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파트너들 역시 선호하는 부품 업체를 참여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다. OEM, ODM, IHV들이 이곳 연구소에서 프로젝트 아테나 비전과 연계된 부품평가, 솔루션 경로 파악 등을 진행 중이다. 엔지니어들은 다양한 범위에서 노트북 부품 성능 개선을 위해 테스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 노트북 PC 최적화를 위해 각 주체들이 한데 머리를 맞대는 일종의 '테스트베드'인 셈이다.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노트북 연말 '봇물'

PC 제조사들도 '아테나 프로젝트' 참여 계획을 속속 밝혔다. HP·델·레노버·에이수스·에이서 등 글로벌 제조사들을 비롯해 삼성전자·LG전자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과 HP는 인증 스티커가 붙은 제품을 지난달 초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처=인텔]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처=인텔]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인텔 테크놀로지 오픈하우스'에서는 아테나 프로젝트가 적용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이 대거 공개됐다. ▲델 '인스피론 14 5000' ▲델 래티튜드 7400 투인원 ▲델 XPS 13 투인원 ▲HP 엘리트북 x360 1040 ▲HP 엘리트북 x360 1040 G4 ▲HP 엘리트북 x360 830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등이 이날 공개된 대표적인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제품들이다.

주요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제품들의 출시는 올 연말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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