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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조직이여, 디지털 시대 '스코어 키퍼' 벗어나라"


우인혁 PwC컨설팅 이사 "CEO 전략적 의사결정까지 지원"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후선 업무를 담당하며 대부분 숫자에 집중하는 곳. 기업 내 최고재무책임자(CFO) 조직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이런 CFO조직의 역할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인혁 PwC컨설팅 이사는 19일 열린 'SAP컨커 익스체인지 서울 2019' 행사에서 "기존 CFO 조직은 대부분 '스코어 키퍼' 역할을 많이 했지만, 앞으로는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AP컨커 익스체인지 서울' 행사 전경 [사진=SAP컨커]
'SAP컨커 익스체인지 서울' 행사 전경 [사진=SAP컨커]

그러면서 "회계를 넘어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는 이른바 '전략적 CFO'가 향후 나아가야 할 CFO조직의 형태"라고 강조했다.

CFO조직이 회계 운영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CEO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배경에는 내외부적 변화가 많아지고 다양한 규제가 생기는 등 디지털 시대 도래에 따른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우 이사는 "예를 들어 예전에는 회사 구성원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규제와 변화가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회사 내부 특정 구성원들조차 CFO조직에서 가이드를 제공해주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난이도 높은 규제와 기준 변화가 생기는 상황"이라며 "CFO 조직은 점점 높은 수준의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CEO가 집중해야 할 업무가 확대되면서 CEO에게 필요한 상당 부분의 전략적 인사이트까지도 (CFO조직이) 지원해야 한다"며 "단, 최종 의사결정은 여전히 CEO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 이사는 CFO조직의 새로운 역할로 두 가지를 강조했다. 회사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플랫폼 조합'을 찾고, 조직과 프로세스를 '애자일(Agile·민첩한)'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PwC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CFO가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집중하는 영역은 운영효율 극대화(72.4%), 원가절감(49%) 등으로 여전히 전통적인 가치가 중요시되는 실정이다.

그는 "자기 회사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 조합을 찾아내고, 그 조합을 회사 내부에 빠르게 내재화시키며 필요에 따라 조직이나 프로세스를 계속 바꿔나갈 수 있도록 '애자일'한 조직관리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애자일하게 조직을 운영하는 사례로는 아마존이 거론됐다. 아마존은 피자 두 판으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10명 이하의 인원으로 팀을 구성하는 '투 피자 룰(Two Pizza Rule)',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활용했다. 투 피자 룰은 의사결정이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인력으로 구성한 것이다.

우 이사는 "애자일은 빨리 실행하고, 빨리 경험하고, 개선하고, 다시 시도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조직원에게 생각할 자유, 참여할 자유룰 주고 조직 자체를 수평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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