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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도 오른다"…물가 인상 러시에 서민 '빨간불'


배스킨라빈스·롯데제과 가격인상…"원가·인건비 상승·시장 위축 때문"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연초 조미료값 인상으로 시작된 장바구니 물가 인상 도미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스낵, 주류, 가정간편식(HMR)에 이어 이번에는 아이스크림 업계까지 인상 열풍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01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제품의 가격을 11.6% 인상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원재료비와 임대료,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가 7년만에 가격을 올렸다.
배스킨라빈스가 7년만에 가격을 올렸다.

앞서 롯데제과는 최근 '본가찰옥수수'와 '찰떡아이스' 등 제과형 아이스크림 제품들의 편의점 소매가격을 기존 1천500원에서 1천800원으로 20%씩 인상했다. 롯데푸드 또한 비슷한 형태의 '국화빵' 아이스크림의 가격도 동일하게 올랐다.

롯데제과·푸드의 가격 인상은 10년 만으로, 롯데제과 또한 배스킨라빈스와 마찬가지로 원재료비, 인건비 등 제반 상승을 가격인상의 요인으로 꼽았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 상반기 국화빵 제품이 12% 적자를 기록하는 등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며 "슈퍼마켓용 제품은 지난해 10월 인상됐는데, 편의점은 협의 끝에 최근 가격이 오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이 오른 대신 국화빵에 들어가는 떡은 쑥떡으로 리뉴얼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요 빙과 제조사들은 상반기 성수기를 맞아 연이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롯데제과 나뚜루는 지난 3월부터 아이스크림과 디저트 20종의 가격을 평균 12.1% 인상했으며, 4월에는 월드콘, 설레임 등 베스트셀러 제품들의 가격도 20% 인상했다. 롯데푸드와 해태제과 또한 대표 제품들의 가격을 20%씩 올렸다.

롯데제과 나뚜루 등 주요 업체들은 상반기에 이미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 나뚜루 등 주요 업체들은 상반기에 이미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사진=롯데제과]

업계는 이 같은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의 이유로 제반 비용 상승을 꼽음과 함께 시장 위축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빙과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2조184억 원에서 2016년 1조9천618억 원으로 2조 원 대가 무너진 이후 지난해에는 1조6천291억 원으로 약 20% 감소한 상태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상반기에도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또 빙과 시장의 주요 소비자인 유아 인구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빙과 업계의 미래 전망 또한 어두운 상황이다. 이에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인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제외한 국내 빙과시장의 전망은 어둡다"며 "침체된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가격 인상은 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주요 업체들이 연이어 가격을 인상한 만큼, 당분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또 일어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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