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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방송이야, 콘서트야?" 타이거JK, '쇼크라이브' 등장…9만명 시청


'타이거JK 블루투스' 4천만 원 매출도 달성…"공연·판매·상생 다 잡는다"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한국 힙합의 대부 '타이거JK'가 카메라 앞으로 다가가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를 부르자 영상의 좋아요 수가 실시간으로 올라갔고, 댓글창에 '구매 완료' 인증이 이어졌다.

공연이 잠시 쉬어갈 때 타이거JK는 상품 설명은 이어감과 함께 방청객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고, '타이거JK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한 현장 방청객은 타이거JK로부터 직접 상품과 음반을 전달받는 '영광'도 누렸다.

지난 19일 오후 7시 찾은 서울 방배동 CJ ENM 사옥 지하 1층에서 펼쳐진 '쇼크라이브' 타이거JK 특집 생방송 현장은 분명 홈쇼핑 방송임에도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30명 남짓한 현장 방청객들은 타이거JK의 간단한 몸짓 하나, 말 한마디에도 열광적으로 반응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 휴대폰 디스플레이 너머의 시청자들은 댓글로 타이거JK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공연과 쇼핑을 함께 즐겼다.

지난 19일 CJ ENM 본사에서 열린 '쇼크라이브' 생방송에서 타이거JK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CJ오쇼핑]
지난 19일 CJ ENM 본사에서 열린 '쇼크라이브' 생방송에서 타이거JK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CJ오쇼핑]

'쇼크라이브'는 CJ ENM 오쇼핑부문(CJ오쇼핑)이 모바일 쇼핑족을 노려 지난 2017년 개설한 생방송 전용 채널이다. 제한적 소통만 가능한 기존 TV쇼핑·T커머스와 달리 댓글로 현장과 고객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날 방송에서 타이거JK는 10집 앨범의 쇼케이스를 펼침과 함께,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 '타이거JK 블루투스 이어폰'을 판매했다. 상품은 이어폰 단품으로 구성된 일반형과 드렁큰타이거 10집, 보조배터리 등이 포함된 고급형 등 2종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이 제품은 지난 6일 CJ오쇼핑 무료 방송 프로그램인 '1사1명품'에서 론칭한 상품으로, 타이거JK의 뮤지션으로서의 노하우와 중소기업 '케이스비'의 모바일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다. 특히 타이거JK는 제품의 안내 음성까지 자기가 직접 녹음하는 등 개발 과정 전반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거JK는 이날 공연 중간중간 이어폰 개발 비화를 소개하고, 귀에 직접 제품을 착용해 보며 사용법을 직접 안내하는 등 한 명의 '쇼호스트'와 같은 역할도 수행했다. 또 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멘트를 직접 골라 소개하고, 적립금을 제공하는 등 온라인 참여자들과의 대화도 방송 시간 내내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타이거JK는 방송창 댓글을 통한 온라인 시청자와의 소통도 이어갔다. [사진=CJ오쇼핑]
이날 방송에서 타이거JK는 방송창 댓글을 통한 온라인 시청자와의 소통도 이어갔다. [사진=CJ오쇼핑]

타이거JK는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음질의 이어폰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다 우연히 기술력이 좋은 중소기업을 만난 게 이번 제품 개발의 시작"이라며 "제품 개발 초기에는 품질이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아 개발자들과 많이 싸웠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마음에 드는 수준까지 소리 완성도를 높이게 됐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진 2부는 좀 더 타이거JK의 공연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난 널 원해', '몬스터' 등의 히트곡의 라이브 공연이 연이어 펼쳐지자 방청객들은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리듬'을 즐겼으며, 시청자들은 채팅창에 가사를 따라 치는 '문자 떼창'을 통해 현장 방청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는 모습이었다.

이날 '쇼크라이브' 방송은 총 시청 고객수(UV) 9만1천400명, 동시접속자 1천155명, 좋아요 11만4천건 등 관련 기록을 갈아치우며 막을 내렸다. 댓글 수도 5천200건을 기록하며 '양방향 채널'의 진면목을 보였으며, 매출 또한 방송 중 주문량 580세트, 주문금액 4천만 원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CJ오쇼핑의 이 같은 시도는 홈쇼핑 시장의 침체를 새로운 채널을 통해 돌파하기 위함이다. 실제 최근 홈쇼핑 업계는 주력 고객인 4050세대 외 신규 고객이 늘지 않아 매출 정체를 겪고 있으며, 끝없이 오르는 송출수수료 등으로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CJ오쇼핑은 온라인 채널과 함께 '쇼크라이브'와 같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모바일 채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실제 CJ오쇼핑은 쇼케이스형 방송 외에도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상품을 설명하며 판매를 이어가는 '상술녀', 1인 방송 콘셉트로 방송을 진행하는 '인싸쇼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쇼크라이브'를 통해 제공하며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 같은 모바일 채널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해, SNS상에서 인기를 끈 제품이나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는 등 제품 구색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쇼크라이브'는 고객들의 취향과 최신 트렌드에 맞는 핫한 상품을 신선한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채널"이라며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새로운 모바일 커머스 콘텐츠를 다양하게 진행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모바일 생방송에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쇼크라이브' 방송 참여자들은 댓글을 통해 현장과 소통할 수 있었다. [사진=CJ오쇼핑]
'쇼크라이브' 방송 참여자들은 댓글을 통해 현장과 소통할 수 있었다. [사진=CJ오쇼핑]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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