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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인디 게임 나란히…EGX 2019 가보니


런던서 열린 영국 게임 전시회…대부분 PC·콘솔 게임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비와 안개의 도시' 런던에서 열린 EGX는 영국의 주요 게임 전시회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미국의 E3와 독일 게임스컴만큼은 아니지만 자국 시장에 초점을 맞춘 로컬 행사로 나름의 특색이 있었다.

10월 열리는 본 행사를 비롯해 인디 게임이 중심이 되는 'EGX 레즈드', 독일에서 진행되는 'EGX 베를린'까지 3회로 나눠 개최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EGX 2019가 열리는 엑셀 런던은 런던시 뉴엄 구에 위치한 컨벤션으로 2009년 G20 정상회의가 열렸던 장소이기도 하다. 가로가 긴 형태로, 좌우측에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중앙 통로에는 좌석과 각종 음식점이 마련돼 있어 편의성이 좋은 편이었다. 행사 기간 동안 부산 벡스코 전관을 사용하는 지스타와 달리 엑셀 런던에서는 EGX 이외에도 여러 행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이른 아침임에도 EGX 2019 행사장 입구에는 안에 들어서려는 게이머들로 가득찼다. 20여분을 기다려 도착한 접수대에서는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연상시키는 회색 프레스 손목띠를 받았다. 일단 한 번 장착하면 탈착이 되지 않는 형태라는 걸 착용한 뒤에 알아서 난감했다.

EGX 2019에 마련된 인디 게임들. 메이저 게임들과 비교해도 그 규모가 작지 않았다.
EGX 2019에 마련된 인디 게임들. 메이저 게임들과 비교해도 그 규모가 작지 않았다.

EGX 2019 전시장은 지스타 BTC(이용자대상)관과 체감상 엇비슷한 규모로 게임스컴에 비하면 그리 크지는 않은 편. 특이한 건 S1~S7까지 구획별로 나뉘어 있었는데,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서는 해당 구획별 게임들을 직관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파악하기 편했다.

또한 EGX에서 눈여겨본 특징으로는 모바일 게임이 전무하고 PC와 콘솔 게임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었다. 모바일 게임이 장악하다시피한 한국과는 다른 영국 시장의 특성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영국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은 캐주얼 게임 등이 주를 이루고 MMORPG와 같은 하드코어 게임은 아직 득세하지 않은 영향으로 보였다.

인디 게임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주최 측은 300여종의 게임이 EGX 현장에서 전시된 가운데 이중 220종이 인디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행사장 내부에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메이저 게임과 인디 게임이 나란히 한 공간에 전시돼 있다는 얘기다.

실제 현장에는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포켓몬', '사입펑크2077', '포트나이트: 챕터2',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등 서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출품작 이외에 인디 게임을 체험하는 광경이 포착되기도 했다. 메이저 게임를 보러 오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이 인디 게임도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한 셈이다. 이는 한국의 지스타가 주요 대형 업체 게임 위주로 전시되고 별도의 인디 게임 행사가 마련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조 트위스트 유키 CEO는 "EGX는 다양한 플랫폼의 인디 및 독립 게임들이 출품되는 행사로 영국에는 굉장히 많은 메이저급 인디 게임들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짖궂은 날씨는 원활한 관람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듣던 대로 영국 런던의 날씨는 변덕스러웠다. 구름 한점 없이 맑았다가도 어느새 먹구름일 잔뜩 끼더니 비바람을 뿌려댔다. 지나가는 작은 비에도 질색하며 우산을 꺼내든 초행 방문객과 달리 현지 사람들은 일상이라는 듯 비를 맞으며 다녔다.

런던(영국)=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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