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무득점' 벤투호 과제 첩첩산중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레바논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원정 2연전 일정을 마쳤다.

'벤투호'는 이번 원정길에서 빈손에 그쳤다. 지난 14일 레바논전에서 0-0으로 비겼고 19일 UAE 아부다비에서 만난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다. 앞선 평양 원정 북한전(0-0 무승부)까지 포함하면 최근 3경기 무승(2무 1패)과 무득점이 벤투호가 받은 성적표다.

벤투호는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주최 E-1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그러나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A매치가 아니다.

[사진=조성우 기자]

따라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는다. 북한, 레바논, 브라질전이 사실상 베스트 멤버로 뛴 올해 마지막 무대가 됐다.

벤투호는 이번 원정 3연전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우선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FIFA 랭킹 3위 브라질전을 제외하고 북한과 레바논을 상대로도 침묵했다.

벤투 감독과 선수단에게는 아쉬운 결과다. 벤투 감독은 선이 굵은 축구 스타일보다는 패스를 활용해 공격을 주로 풀어간다. 그러나 북한과 레바논 등 수비 위주로 한국을 상대한 팀들과 경기에서는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상황에 따라 전술 변화룰 주기 보다는 비슷한 방식을 고집해 효과를 못봤다. 벤투호는 내년 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남은 4경기를 비롯해 최종예선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만날 팀 대부분은 한국을 상대로 수비 일변도 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유연한 전술 적용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 축구는 목표가 분명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통해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루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원정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편 브라질전 0-3 패배로 벤투 감독은 지난해 9월 부임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브라질전에 앞서 치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4경기에서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을 갖춘 브라질 공격 앞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브라질전 선제골 허용 장면에서는 수비 조직력이 한 번에 흔들렸다. 쿠티뉴에게 허용한 프리킥골도 수비에서 섣부른 태클이 반칙으로 이어졌다. 추가골 허용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브라질전 패배는 벤투호에게는 약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강팀을 꾸준히 만나 경기를 치르며 약점과 문제점을 보완하는 계기로 만들어야한다.

한편 한국이 속한 월드컵 2차 예선 H조는 여전히 혼전 상황이다. 북한은 20일 열린 레바논과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투르크메니스탄이 1위로 올라선 가운데 한국은 골득실에서 북한에 앞서 2위를 지켰다.

한국이 H조에 속한 다른팀들과 비교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3위 레바논, 4위 북한과 승점이 같다. 한국은 내년 3월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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