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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루스바이오팜의 마지막 동아줄 '터키 투자유치'


CB 상환 불가로 회생절차 신청…자본조달이 회생 관건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제2의 셀트리온을 꿈꾸었던 폴루스바이오팜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 현재 진행 중인 투자 유치의 성공이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폴루스바이오팜은 계열사의 공장 건설을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상환이 어려워지며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현재로서는 채권단의 전환권 행사가 회사의 존폐를 가를 핵심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폴루스홀딩스는 2018년 1월 통신‧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상장사 암니스를 인수했다. 암니스는 임시주총을 통해 상호가 폴루스바이오팜으로 변경됐고 사업목적에 의약품사업이 추가됐다.

폴루스바이오팜은 지난해 5월 폴루스홀딩스가 설립한 자회사 폴루스와 바이오시밀러 판매 및 글로벌 합성의약품 개발‧생산에 관한 공동사업 약정을 체결했다.

폴루스는 바이오시밀러와 의약품위탁생산 사업을 위한 총 3천억원 규모의 공장 건설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폴루스바이오팜은 자금 지원 역할을 했다.

폴루스바이오팜은 먼저 CB 발행을 통해 모두 1천15억원을 조달, 폴루스가 발행한 CB 715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0억원 등 1천215억원 상당의 채권을 매입 방식으로 공장 건설비를 제공했다.

현재까지 폴루스의 공장 건설에는 2천억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은 건설을 위한 추가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며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폴루스바이오팜은 앞서 발행한 CB 중 올해 8월 약 200억원 규모가 만기도래했지만 상환할 자금이 없었다. 이에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은 폴루스바이오팜과 채권단이 구조조정에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10월 중순과 11월 중순 두 차례에 걸쳐 회생 개시 결정을 보류했다.

3분기 기준 폴루스바이오팜 CB 중 미행사 전환권은 721억원이다. 이 CB 전량이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회생절차는 진행되지 않는다. 회사가 살아나기 위해선 전환권 행사가 필수적인 셈이다.

채권단은 전환권 행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폴루스바이오팜 관계자는 "현재 채권단과 CB 전환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리며 "채권단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채권단을 설득할 뚜렷한 명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투자를 실제 유치할 경우 채권단의 전환권 행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승헌 폴루스 회장은 올 2월 하룩 산작 사야그룹 회장 및 이사회 이사들과 미팅을 갖고 폴루스에 대한 투자와 터키 현지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폴루스바이오팜 관계자는 "터키로부터의 투자금 유치가 된다고 하면 CB전환권 행사든 조기상환청구든 채권단과의 합의는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추진 중인 터키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올해 12월 안으로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공개하길 꺼려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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