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 주요계열사 CEO들 유임…안정 속 변화 택한 최태원

SK 계열사 4곳 CEO는 신규선임, 여성임원은 역대 최대인 7명 신규선임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안정 속 변화'를 선택했다. SK 주요계열사 CEO들을 유임시키면서도 최고의사결정기구 수펙스추구협의회 임원들은 대거 교체했다. 안정적 리더십을 발판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 '딥체인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사항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장동현 ㈜SK 사장 모두 유임됐다.

박성하 SK C&C 사장(좌상단), 차규탁 루브리컨츠 사장(우상단), 최진환 브로드밴드 사장(좌하단), 이용욱 머티리얼즈 사장(우하단) [사진=SK]

국제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 속에 세대교체 대신 위기 속 안정을 선택, '전쟁 속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인사원칙을 적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은 민간소비를 떠받치던 서비스업이 가라앉고 경기부양 효과도 줄면서 내년 성장률이 2% 초반대를 기록하고 한국 역시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SK그룹의 4개 계열사 사장은 신규 선임했다. SK㈜ 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 전략지원팀장이,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SK브로드밴드 사장에는 최진환 ADT캡스 대표가,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이용욱 ㈜SK 투자2센터장이 내정됐다.

이로써 기존 안정옥 ㈜SK C&C 사장은 기업고문으로 남게 됐다. SK루브리컨츠 지동섭 전임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로, SK머티리얼즈 장용호 전임 사장은 SK실트론으로 이동했다. 박정호 SK브로드밴드 전임 사장은 SK텔레콤 경영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수펙스에서는 상당 폭의 인사가 단행됐다. 기존의 7개 위원회 중 에너지·화학위원회와 커뮤니케이션 위원회 위원장들을 교체했다. 에너지·화학위원회 위원장에 유정준 SK E&S 사장 대신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을,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에는 김준 사장 대신 장동현 ㈜SK 사장으로 보임했다.

이 밖에도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사장으로, 박찬중 디스커버리 총괄이 디스커버리 사장으로 승진했다. 진교원 SK하이닉스 DRAM개발사업담당과 진정훈 SK하이닉스 Global Development Group 담당이 각각 개발제조총괄 사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여성임원은 역대 최대인 7명을 신규 선임해 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가 27명까지 확대됐다. 또 그룹 내 외국인 리더 중 장웨이 중국사업개발 전문가와 Eric Davis AI 전문가를 임원으로 선임했다. 다양성 확보 및 글로벌 문화 확산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주력 관계사 CEO의 경우 큰 변화없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기반으로 하되, 각 사별 부문장급 임원들의 경우 세대교체를 통해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딥체인지(Deep Change)의 실행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