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임원인사 단행…의사결정기구 '수펙스'도 딥체인지에 방점

김준 에너지·화학위원장, 장동현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임명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SK그룹이 2020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그룹 경영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SUPEX, Super Excellent Level)추구협의회도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SK그룹이 추구하는 딥체인지(Deep Change)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딥체인지를 성공적으로 단행한 인물들을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회 위원장에 앉혔다.

5일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너지·화학위원회 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을,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에 장동현 SK주식회사 홀딩스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중대 현안을 논의하는 의사결정기구다. 7개의 위원회로 구성돼 있고 16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이들이 동시에 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해당 분야 전략을 세우고 조율한다. 전략위원회, 에너지·화학위원회, ICT위원회, 글로벌성장위원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인재육성위원회, SV위원회 등이 있다.

먼저 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임명된 김 사장은 앞서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사업지원팀장과 에너지·화학위원장을 거쳐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김 사장은 SK그룹에 30여년 간 근무하며 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부서에서 경력을 쌓다 2015년 SK에너지 사장, 2017년 SK이노베이션 사장 자리에 올랐다.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장동현 SK주식회사 홀딩스 사장. [사진=아이뉴스24 DB]

SK그룹을 재계 상위권 반열에 올린 정유와 석유화학사업 등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 SK그룹 에너지 사업 관련 총괄협의기구로 관계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역량응집을 촉진하는 에너지·화학위원회 위원장에 오른 것이다.

특히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내부에서도 SK그룹이 추구하는 딥체인지를 강조하며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이노베이션 내 직속 조직으로 신사업 발굴만 전담하는 팀을 따로 두고 있을 정도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자리에 신규 보임된 장 사장도 2016년 지주사의 딥체인지를 성공적으로 단행한 인물로 평가된다. 다른 대기업집단 지주사와 다른 투자형 지주회사인 SK(주)의 개념과 정체성을 세우고 수익 모델을 정립한 이가 장 사장이다. 그는 반도체 소재, 바이오·제약, 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지주사를 투자형 지주사로 발돋움시켰다.

과거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힘이 실리기 이전 그룹 수뇌부 역할을 하던 SK구조조정추진본부에서 1999년 차장을 지냈으며 2002년 SK텔레콤 재무기획팀장을 시작으로 2014년 SK텔레콤 사장까지 경력 대부분을 SK텔레콤에서 쌓았다.

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SK그룹의 대관과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PR팀(홍보)과 CR팀(대관)이 있다. 정부 정책에 대응하는 전략을 세우고 특정 이슈에 대한 언론·미디어 홍보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밖에 수펙스추구협의회 협약사 CEO인사에 4명이 신규 내정됐다. SK주식회사 C&C 사장에는 박성하 수펙스 전략지원팀장,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 SK브로드밴드 사장에는 최진환 ADT캡스 대표,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이용욱 SK주식회사 홀딩스 투자2센터장 등이 내정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성하 SK주식회사 C&C 사장,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 [사진=아이뉴스24 DB]

박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기획과 투자통으로 그룹차원의 성공적인 성장동력 발굴 경험을 바탕으로 AI·DT 시대 C&C의 도약을 책임지게 됐다. 차 사장은 석유사업 마케팅, 신규사업 개발 등 풍부한 석유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기유 사업의 글로벌 메이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최 사장은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의 기획과 사업개발 전문가로 글로벌 격전이 예정된 미디어 사업 수장을 맡아 그룹 미디어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고 이 사장은 소재 분야 기술 독립, 신성장 사업 발굴 등 글로벌 입지를 다지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황금빛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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