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배민-요기요 결합 반대"

추혜선 의원과 기자회견 …소상공인연합회, 공정위에 반대 의견서 제출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소상공인연합회가 배달의민족이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되면 독점 폐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배달의민족-딜리버리히어로 공정위 기업결합 엄정심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위 요기요·3위 배달통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독점 논란이 일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까지 인수하면 국내 배달 앱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번 인수·합병(M&A)은 혁신이 아니라 사리사욕 채우기"라며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기업결합을 반대하며, 이같은 의견을 공정위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들은 수수료 및 광고비 인상을 우려하고 있고, 이제 공포로까지 증폭됐다"며 "딜리버리히어로는 소상공인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한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공정위가 배달의민족 매각을 엄정히 심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승재 회장은 "공정위는 소상공인의 우려를 감안해 엄정하게 심사해야 한다"며 "시장 지배력 남용, 일방적 거래 조건 가능성, 소상공인 후생 등을 충분히 반영해 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하다간 소상공인 목줄을 독일기업이 쥐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혜선 의원도 "배달 앱은 요식업부터 마트, 편의점까지 영역을 넗히고 있다"며 "배달 앱을 이용하지 않으면 영업 자체가 어려운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배달 앱의 혁신이란 이름 아래 소상공인이 짐을 지고 있는 형국"이라며 "그동안에 배달 앱 업체들이 경쟁하며 조금 덜 무거운 짐을 졌지만, 한 기업이 독점하면 소상공인은 제한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도 공정위가 꼼꼼히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 이전에 딜리버리히어로가 소상공인과 소비자, 배달 노동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며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갑질을 했는지, 두 기업의 결합이 갑질 구조를 더욱 공고히 만드는 게 아닌지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배달앱 시장 1위와 2, 3위를 양분해 온 두 기업의 결합이 새로운 기업의 진입을 차단하고 성장을 저해하지 않을지 면밀히 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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