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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또 '통합' 외친 황교안…이번에는?


야권 통합 본격 추진 선언…총선 D-100, 가시적 성과 낼까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을 100일 앞두고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구성을 통한 야권 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보수대통합 언급 이래 두 번째 통합 선언으로, 이번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추위를 만들고자 한다"며 "제1야당이자 자유민주세력의 뿌리 정당인 한국당이 앞장서 통합의 물꼬를 트겠다"며 "통추위는 이기는 통합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 누구나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라면 폭넓게 참여하고 의견을 내는 통추위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대상과 관련해서는 "기존 자유민주진영 정당은 물론 이언주·이정현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들, 국민통합연대, 소상공인신당 등 모든 자유민주세력과 손을 맞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 없이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조성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조성우 기자]

앞서 황 대표는 지난해 11월 6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들과의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상대는 바른미래당 탈당을 시사한 유승민 의원 세력이었다.

유 의원도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양측을 중심으로 한 보수대통합에 속도가 붙는 듯 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정 여부와 구체적 통합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 유 의원이 이끌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측이 신당 창당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틀어졌다. 변혁은 현재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한 상태다.

황 대표는 거듭 통합을 역설하면서도 새로운보수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새로운보수당을 통합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황 대표가 지난 1일 오찬 간담회에서 새로운보수당 수장 격인 유 의원을 '유아무개'라고 지칭한 것도 이 같은 의중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풀이다.

현실적으로 황 대표와 유 의원이 손을 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유 의원은 중도 보수를 표방하고 있지만 황 대표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을 포함한 극우 보수까지 통합 대상으로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황 대표는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도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까지 물리적 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은 만큼 황 대표는 통추위 구성과 야권 통합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지만 난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칫 극우 보수 세력만 통합에 동참할 경우 중도층을 포함하지 못하는 반쪽 통합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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