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문화계 블랙리스트, 다시는 없을 것…자유 최대한 보장"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문화예술의 자유 보장을 약속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란 박근혜 정부시절, 당시 야당 후보였던 문재인이나 박원순을 지지한 예술인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를 하거나 시국선언을 한 문화예술인에 대해 정부의 지원을 끊거나 검열 및 불이익을 줄 목적으로 비밀리에 작성한 블랙리스트를 의미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 '2020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의 이름을 거론하며 "문체부의 블랙리스트 사태 때문에 문화예술의 자유에 대해서 고통을 준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러울 뿐만 아니라 그 일 때문에 문체부 내부도 굉장히 많이 침체가 됐는데 지금 이제 많이 벗어났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이어 문 대통령은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문화예술인들의 생활 안정, 창작을 지원하고 복지 수준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문화예술인들의 고용보험제를 법제화하는 입법도 있고 문화예술인들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법안들도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문화예술인들이 생활에 대한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을 더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매년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를 챙겨왔지만 올해는 특별히 문 대통령이 직접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 예술을 통한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기 위한 차원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을 언급하며 큰 자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아주 좋은 소식"이라며 운을 뗀 문 대통령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서 한국 영화 100년의 저력을 보여주는 쾌거"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화예술인들의 생활 안정, 창작 지원, 복지 보장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 문화예술인들의 고용보험제를 법제화 하는 입법도 나가있고, 또 문화예술인들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법안들도 지금 국회에 계류 중에 있다"며 "문화예술인들이 생활에 대한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것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더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해외에서 직접 접한 한류 문화의 인기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정상들 사이에서의 한국 드라마, K-POP 인기를 언급하며 "우리 문화·예술은 정말 우리 대한민국을 빛내주고, 대한민국을 아주 자랑스러운 나라로 그렇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덕분에 저도 외국에 나가거나 외국 정상들을 만날 때면 어깨가 으쓱해진다. 이렇게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주신 우리 문화예술인 여러분께 정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우리가 우리의 (문화예술의)수준을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아직도 많은 분들이 고정관념처럼 한국이 경제적으로는 아주 성장했지만 문화라든지, 민주주의라든지, 시민의식 같은 것은 아직은 멀었다, '우리가 GDP의 규모가 세계 11위인데, 경제적으로는 크게 선진국이 되었지만 나머지 분야는 아직도 후진국이야'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나 그렇지 않다. 우선 우리 문화예술은 전 세계가 찬탄할 정도로 아주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고, 민주주의나 시민의식 면에서도 지금 전 세계가 극우주의나 포퓰리즘의 부상 때문에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하고 있는데, 우리가 촛불혁명으로 보여준 정말로 아주 문화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에 전 세계가 경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