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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국내 건설업계 '촉각'…사태 장기화시 부담↑


한신평 "중동 지역 현지 사업 비중이 높은 해외건설 영향 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정부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관계부처 합동대응반을 가동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 사이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긴장감이 일부 완화됐다.

그렇지만 여전히 미국과 이란 간 갈등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건설업계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해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란에 핵개발과 테러 지원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 역시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정부는 중동사태가 발발함에 따라 즉시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동 관련 관계부처 합동대응반' 회의를 열고 중동 사태 관련 주요 부문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 사태 점검을 위해 ▲금융시장 ▲국제유가 ▲실물경제 ▲해외건설 ▲해운물류 등 5개 반을 구성했다. 해외건설반은 중동지역 건설 수주, 현지업체 안전 등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수주했거나 공사 중인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 대응한다.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사진=한화건설]

해외건설협회 역시 중동사태 발발 이후 즉시 '이라크 비상대책반'을 편성해 운영에 나섰다. 해외건설협회의 이라크 비상대책반은 비상연락망 구축과 정부의 조치내용을 현장에 전파, 공사 중단 및 재개시 대비 계약상 사전·사후 조치 자문, 이행성 보증 발급 연장 등 금융거래에 대한 애로사항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이라크에는 국내 14개 건설사 현장에 1천38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SK건설 등이 공동 시공하는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에 660여명,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에는 39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건설현장은 공습 지점과 200~300㎞ 떨어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동 사태가 최악의 무력충돌 사태까지 확산될 우려는 줄어들었지만, 중동 지역 현지 사업 비중이 높은 해외건설업계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발간한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이번 중동 사태는 국내 산업과 금융 부문 전반에 파급될 수 있는 중대한 이슈"라며 "직접적으로 중동 지역 현지의 사업 비중이 높은 해외건설과 중동 지역으로부터의 원유 도입이 큰 정유산업에 우선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신도시사업 등 이라크 프로젝트가 우선적인 모니터링 대상"이라며 "사태 장기화시 해외건설 수주와 사업 진행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있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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